4 말하기를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5 그들이 한마음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동맹하니
6 곧 에돔의 장막과 이스마엘인과 모압과 하갈인이며
7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이며 블레셋과 두로 사람이요
8 앗수르도 그들과 연합하여 롯 자손의 도움이 되었나이다 (셀라)
9 주는 미디안인에게 행하신 것 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소서
10 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
11 그들의 귀인들이 오렙과 스엡 같게 하시며 그들의 모든 고관들은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
12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 하였나이다
13 나의 하나님이여 그들이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
14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불길 같이
15 주의 광풍으로 그들을 쫓으시며 주의 폭풍으로 그들을 두렵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그들의 얼굴에 수치가 가득하게 하사 그들이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7 그들로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놀라게 하시며 낭패와 멸망을 당하게 하사
18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
제 84 편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1)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말씀내용
83, 84편. 눈물 골짜기를 샘솟는 곳으로 바꾸는 사람 (찬 492)
1. 83편은 전쟁의 심각한 위협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 기도다. 스펄전은 이 시가 역대하 20장의 상황에서 쓰여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모든 세력이 연합하여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대적하고(2~8)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목장을 자기 소유로 얻으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는 상황이다(12).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침묵하지 마시고 옛날 열조들을 도와 승리를 주셨던 것처럼 싸워달라고 구한다(1,9~18). 특히 시인이 기억하는 사건들은 사사 기드온 때 미디안을 이겼던 사건과(8) 오렙과 스엡 그리고 세바와 살문나를 이긴 사건이며(11), 드보라 때 시스라와 야빈을 이겼던 사건이다(10). 도무지 상대할 수 없는 강력한 대적들을 꺾으신 하나님께서 그때처럼 지금도 이기게 해주시기를 구한다(13~17).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이름만이 찬송을 받게 되는 것이 시인의 소망이다(18).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일 때, 교회와 성도가 기도할 내용이 바로 이 시편이다. 교회가 승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이름을 위해서 구하고 싸워야 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상황에 사로잡혀서 흔들리지 말고, 과거에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함으로 힘을 얻으라.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만이 존귀하게 되기를 구하라.
2. 84편은 많은 시편 가운데서도 아주 감미로운 내용을 전달해주는 시편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에 매료되어 하나님을 찬송하고 노래한다. 시인은 하나님의 전을 너무나 사모한 나머지 하나님의 전 가까이에 집을 짓고 사는 참새와 제비를 부러워한다(3). 그는 악인들과 함께 좋은 곳에서 보내는 천 날보다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낫다고 고백한다(10). 우리는 수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사업, 경제적 필요, 자녀들의 장래, 기타 많은 생각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한다. 그런데 시인의 마음을 평생 지배한 것은 시온에 있는 하나님의 성소였다. 언제 나는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을 뵈올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시인의 마음 가장 깊이 있는 생각이었다. 이것이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라는 표현의 의미다(5). 그런 사람은 참으로 복된 자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살기 때문이다. 그는 눈물 골짜기 같은 인생을 살고 세월이 흘러 노쇠해가면서도 지치기 보다는 점점 힘을 얻고 더 얻는 사람이다(7).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따뜻하게 비추어주시는 해가 되시며 모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가 되어주시기 때문이다(9,11). 하나님은 그를 위해서 모든 좋은 것을 아끼지 않고 베풀어주신다(11). 그래서 그는 눈물 골짜기 같은 인생을 샘이 흘러 넘치는 곳이 되도록 변화시키면서 살아갈 수 있다(6). 그가 가는 곳에는 하나님께서 가을비를 촉촉히 내려주시듯 은혜로 입혀주신다. 그는 결국 하나님을 뵙게 될 것이다(7). 이런 하나님을 안다면 누가 그분을 의지하지 않겠는가? 시인은 그런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한다. 눈물 골짜기를 걸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말한다.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다!”
3. “하나님 아버지, 눈물 골짜기 같은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갈지라도 저희의 마음은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살게 하옵시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힘을 얻고 또 얻어 살게 하옵소서.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저희가 걷는 눈물 골짜기를 많은 샘의 곳으로 바꾸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