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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6편. 신실하신 하나님의 불신실한 백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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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6편. 신실하신 하나님의 불신실한 백성들

시편 106편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8-06-14

말씀내용
1. 106편은 105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대한 내용인데, 서술 방식은 사뭇 다른다. 105편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106편은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신실하지 못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신실하셔서 언약을 기억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시인은 이 하나님을 찬송한다.

2.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 대하여 감사하라는 말로 시는 시작된다(1).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나 그 영예는 다 말할 수 없다(2). 복있는 자는 공의를 지키고 의를 행하는 자이지만, 불행하게도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암시한다(3).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사 구원을 주실 때 자기를 기억해 주시기를 구한다(4). 그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의 형통함을 보고 싶어하고, 주의 나라의 기쁨으로 기뻐하고 싶어하며, 주의 기업을 자랑하고 싶어한다(5). 이것은 신자에게 얼마나 합당한 소원인가? 당신은 이런 소원을 품고 있는가? 하나님의 사람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주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 보다 더한 기쁨은 없으며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나라가 내 자랑이다라고 말하는가? 이것을 말하는 것은 결코 가벼운 마음이 아니다. 시인은 그렇지 못한 현실을 보면서 하나님께 간청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이 신실하지 못하고 범죄하였기 때문이다(6).

3. 시인이 제일 먼저 기억하는 사건은 홍해 사건이다(7~12). 열조들은 애굽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기사를 잊어버리고 애굽 군대가 뒤쫓아오고 앞에 홍해를 두고는 하나님을 거역하여 불평하고 원망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위하여’ 홍해를 가르시고 저희를 구원하시고 애굽 군대를 물로 덮으셨다. 이 일로 열조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믿게 되었고 불평과 원망 대신 하나님을 찬송했다.

4. 하지만 이 일도 결코 오래 가지 않았다. 삼일 길을 행하고는 물이 없어서 그들은 다시 불평했고 뿐만 아니라 탐욕으로 하나님을 시험하여 ‘광야에 식탁을 내시겠느냐’고 함부로 말을 했었다(시 78:19). 하나님은 그들이 요구하신대로 주셔서 그들은 배가 불렀지만, 영혼은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쇠하여 졌다(15).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대로 다 주신다거나 주어진다는 것이 곧 축복은 아닌 이유가 여기 있다. 때로 주님이 우리의 요구대로 주시지 않는 것이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축복일 수 있다. 또 열조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인 모세와 아론을 질투하여 반역을 행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땅을 갈라 삼키게 하셨고 불에 태워 죽이셨다. 이 백성은 신실하게 행하지 않았다.

5. 세번째 사건은 금 송아지 숭배 사건이다(19~23). 그들은 하나님을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다(롬 1:23).” 그들은 다시 애굽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잊었다(21). 이 때 하나님은 이 백성을 멸하시겠다고 모세에게 말씀하셨지만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사 그 노를 돌이키셨다. 이들은 신실하지 못했다.

6. 그 다음에 시인이 회상하는 사건은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불신과 불순종이다(24~27). 그들은 하나님이 주실 살기 좋은 약속의 땅, 낙토를 멸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또 그들은 장막에서 투덜거리고 원망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않았다. 불순종의 불신앙의 열매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과 믿는 것은 하나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 1세대를 다 광야에서 죽게 하셨다. 26절은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세들에게 있어서도 불신앙이 그들을 약속의 땅에서라도 쫓아내실 것을 암시한다.

7. 이어서 시인은 바알브올의 음행을 떠올린다(28~31). 이것은 금송아지 숭배와는 다른 큰 배교의 사건이었다. 미디안의 브올이란 곳에서 열조들은 이교도의 제사에 참여했고 그들이 섬기는 바알을 숭배했고 그 의식 속에서 성적 행음을 저질러 하나님을 격노케 하였다. 하나님은 염병으로 치셨고 2만 4천명이 죽었다. 그 와중에도 여전히 음행을 하던 자를 죽임으로써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위한 열심으로 크게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보장받았다.

8. 시인의 회상은 계속된다. 그 열조는 다시 므리바 물에서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했고, 이것은 오랫동안 참아왔던 모세를 분노케 하여 모세까지 불신앙으로 반응하게 만듦으로써 모세를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었다(32~33). 이스라엘의 신실하지 못한 이야기는 끝이 없다. 그들은 가나안 족속을 하나님께서 멸하라고 하신대로 순종하지 않았으며(34), 그들과 섞여 살면서 문화를 공유했고(35), 자식을 희생 제사로 드리는 의식까지 따라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더럽혔다(38~39).

9. 이스라엘은 이렇게 늘 신실하지 못했으나,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셨다. 하나님은 저들에게 노하심으로 열방의 손에 붙이셨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님을 부르짖을 때마다 번번이 구원해 주셨다. 그러나 백성들은 다시 머리를 굴려서 하나님께 반역하고 다시 징계를 받는 일을 반복했다(40~46). 시인은 사사들의 시대를 회상하는 듯 하다.

10. 하나님께서 이런 거듭된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하나님의 언약 때문이다(45). 시인은 지금도 하나님께서 그런 은혜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사 주의 성호에 감사하고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해달라고 구한다(47). 이런 하나님이 어디 계신가? 이런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은 얼마나 복된가? 시인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런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하라고 외친다. 당신의 삶이 이 시편 안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어느 성도가 이 시편을 묵상하면서 이것은 남의 이야기라고 읽을 수 있겠는가? 우리도 그 신실하신 하나님, 나의 하나님을 찬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