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2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
3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건하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4 너희에 대하여는 우리가 명한 것을 너희가 행하고 또 행할 줄을 우리가 주 안에서 확신하노니
5 주께서 너희 마음을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게으름을 경계하다
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7 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8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9 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
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13 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15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
축복
16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17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
1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말씀내용
3장 교회에서 내보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찬 342)
1.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한 사도는(2:13~17)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한다(1~2a). 사도는 아무의 기도도 필요로 하지 않는 수퍼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도 성도들의 기도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성도였다. 누구의 기도도 필요로 하지 않는 복음의 사역자, 하나님의 종은 없다. 사도가 기도를 부탁하는 것은 언제나 복음의 사역을 위한 것이었다.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이 얼마나 영광스럽게 되었는가? 거침 없이 달리는 경주자처럼, 복음이 데살로니가에서 열매를 거두지 않았는가? 사도는 데살로니가에서와 같이, 지금 고린도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 사도는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져 주시도록’ 기도를 부탁한다(2). 사도는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동안 복음을 전했지만 어려움을 많이 겪어야 했다. 특히 고린도의 유대인들이 바울 일행을 지방관리들에게 고소함으로써 어려움을 많이 겪어야 했다(18:12~17). 이 재판 건이 아가야 총독 갈리오의 현명한 판단으로 일단락될 수 있었던 것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기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복음은 언제나 믿음의 반응만을 낳지 않고(2b) 오히려 적대감과 혐오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금 이런 어려움 가운데 있는 것은, 비단 사도만이 아니라 이미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한 데살로니가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도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저들을 굳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실 것이라고 격려한다(3).
2. 사도는 여기서 한 가지 확신을 피력하는데, 그것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사도가 명한 것을 행하고 계속해서 행할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4). 이런 확신을 피력할 수 있는 사도는 얼마나 복되며, 또 그런 깊은 신뢰로 이어지는 이들의 관계는 얼마나 복된가! 사도는 주님께서 저들의 마음을 인도하사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되기를 바란다(5). 여기서 사도가 ‘그리스도의 인내’라고 말하는 것은 환란과 핍박이 그치지 않은 환경 속에 있는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로하기 위함이다.
3. 마지막 권면에서(6~15) 사도의 어조는 다소 강해지는데, 이미 데살로니가전서에서 다루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살전 4:11; 5:14). 게으르게 제멋대로 행하고 바울 사도가 준 교훈을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떠날 것을(분리) 사도는 명한다(6). 그런 자들을 교회에서 내쫓으라는 말이다. 비록 사도가 아직 그들을 형제로 여기고 있지만, 그들은 이 조치를 통하여 회개하고 돌이킴으로써만 그들이 주 안에 형제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사도는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다고 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여 사는 게으른 자들을 가리켜 말한다. 이들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일을 만드는 자들이었다(11). 사도는 이런 자들의 존재를 의식해서 데살로니가 교회로부터 사례를 받지 않고 직접 수고하여 자신의 생활비를 충당하였다(8~9). 사도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게 하라고 말했었고(10) 친히 그 본을 보이기를 원했다. 사도는 게으른 자들에게 스스로 일하여 자기 양식을 벌라고 다시 명하고 권한다(12). 한편 성도들은 선을 행할 때, 지치고 낙심해서는 안 된다(13). 일하지 않고 계속 손을 벌려 다른 형제들의 것을 축내는 사람들이 있으면, 주고 베푸는 자들은 지치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도는 낙심치 말라고 권한다. 자신의 할 일을 감당하되, 계속해서 게으름을 벗어나지 않는 자들을 사귐에서 내쫓으라고 말한다(14). 그런 사람들 때문에 교회 안에서 주고 베푸는 사랑이 무너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으른 자들을 내쫓더라도 그들을 원수로 여기지 말고 아직은 형제로 여겨야 한다(15).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올 여지는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신을 마치면서, 바울 사도는 자신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많은 거짓 문서들을 의식하여(2:2), 자신이 친필로 손수 사인을 한다고 언급한다(17).
4. 본문은 교회의 치리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말하지만, 현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살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을 교회에서 내보내라고 말씀한다. 이것은 그로 하여금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게 하고자 함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다는 것이다. 교회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순종을 드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로 채워져야 한다.
5.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나 저희 안에서 영광스럽게 되고 모든 곳에서 그리 되기를 원하나이다. 강퍅한 마음에서 저희를 지켜주옵시고 말씀 앞에 순전한 마음으로 반응하게 하옵소서. 믿는다고 하면서 게으름으로 믿음을 부인하지 않게 하옵시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삶으로 믿음을 드러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