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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7장. 교회를 세우고 살리시는 성령님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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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7장. 교회를 세우고 살리시는 성령님의 능력

에스겔 37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7-10-04

말씀내용
37장 교회를 세우고 살리시는 성령님의 능력 (찬 550)

1. 본문은 에스겔서에서 가장 익숙한 한 장면을 소개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처음 부르실 때와 같이 그의 신(성령)으로 인도하여 한 골짜기(넓은 평평한 골짜기나 평야 지대)로 데리고 가셨다(1).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과 예루살렘 성전에서 자행되는 우상 숭배의 더러운 모습을 보여주셨던 이전의 경험은 에스겔을 다시 두려움으로 채웠을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데리고 가신 골짜기에서 에스겔은 무서운 광경을 본다. 전쟁터에서 매장되지도 못하고 죽어널부러진 시체들, 오랜 세월이 지나 마른 뼈가 되어버린 무수한 시체들이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물으셨다.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3) 에스겔은 하나님의 주권에 그 대답을 맡긴다. 하나님은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나님을 대신하여 말하라고 에스겔에게 명하셨다(4). 에스겔이 대언하자, 각 뼈들이 움직여 서로 맞추어지기 시작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여 부서지고 해체된 해골이 아닌 사람의 형상을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호흡이 없는 그들은 여전히 죽은 시체들에 불과했다(8). 에스겔이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고 대언하자(9), 생기가 시체들에게 들어가 살아 일어서 극히 큰 군대가 되었다(10). 1~14절 사이에 ‘생기’ 혹은 ‘신’(1,14)으로 번역된 ‘루아흐’라는 히브리 단어는 10번 사용되었다. 이 단어는 성령님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호흡’, ‘바람’이란 의미다. 시체들에게 들어간 생기는 풍성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지으셨을 때,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후 생기를 코에 불어넣으셔서 생령(살아있는 영혼)이 되게 하신 일이다(창 2:7). 여기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구원의 그림은 처음 창조와 같은 재창조의 그림이다. 둘째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다락방에 모여있던 제자들에게 오셨을 때 하신 일이다. 주님은 평강을 전하시고 그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시면서 숨을 내쉬고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다(요 20:22). 이것은 주님께서 에스겔의 이 본문을 염두에 두고 행하신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에스겔이 본 환상은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이 아니라 성령을 받고 그 위에 세워진 교회의 탄생을 가리키는 예언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하나님께서 본문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의 당시 형편에서 시작된다. 그들은 모든 소망이 다 끊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고 말하곤 하였다(11). 그들의 자조섞인 이런 말들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바로 에스겔이 본 이 놀라운 환상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명백했다. 다 죽은 것 같은 이스라엘 백성이 무덤을 열고 거기서 나오게 하여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시겠다는 것이다(12~13).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대로(36:27) 하나님의 신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을 진정한 의미에서 살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14). 하나님의 백성은 육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산다(롬 8:4~9).

3. 한 목자 아래서 한 백성이 나올 것이라는 예언이 본문의 두번째 대목이다(15~28).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두 막대기를 취해서 각각 글을 쓰라고 하시는데 이 나무는 당시 나무 서판을 의미할 것이다. 그가 각각 써야 하는 말은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 그리고 ‘에브라임의 막대기,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는 말이다(16). 각각은 두 왕국으로 나누어진 유다와 이스라엘을 의미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두 나무를 하나가 되게 붙이라고 하시는데(17) 이것은 두 나라가 더 이상 나뉘지 않고 하나가 될 것을 암시한다. 그들은 장차 한 나라를 이루어 한 임금의 다스림을 받게 될 것이다(22). 이것은 단순히 이미 멸망한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상징되는 이스라엘 12지파의 회복을 말하는 것일까? 역사를 보면 북왕국의 10개 지파는 이미 멸망한지 오래되었고 또 다 이방민족들과 섞임으로 그 혈통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의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될 것인데, 이는 다윗의 부활이 아니라 다윗의 참 자손으로 오시는 메시야 곧 목자이신 주님에 대한 예언이다(24). 하나님은 그들과 화평의 영원한 언약을 세우심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27, 23b).

4. 이 예언은 골짜기 환상과 더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죽은 뼈들이 생기 즉 성령으로 말미암아 살아날텐데, 그것은 주님께서 죽으신 후 성령을 부으사 신약교회를 세우시고 3000명의 생명없던 자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구원을 얻게 된 오순절 날에 성취되었다. 또 성령께서는 구원받은 자들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만드셔서 하나가 되게 하시고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게 하실 것을 보여준다. 그 구성원들은 성령으로 살아난 사람들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온 세상에 알게 하실 것이다(28).

5. 때로 교회의 모습은 에스겔이 본 환상 속의 모습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성령의 능력이 느껴지지 않고 사도행전에서 보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행하신 그 일을 다시 한 번 우리 시대의 교회 가운데 행하여주시기를 구하도록 도전하는 말씀이다.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하자.

6. “하나님 아버지, 오늘날 무능력하고 약한 교회인 저희들, 그리고 온 세상 도처에 세우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불쌍히 여기시고 성령을 부어주사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게 하시고 온 세상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도구로 쓰임받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