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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장. 오직 그리스도, 오직 복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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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장. 오직 그리스도, 오직 복음을 위하여

빌립보서 1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8-10-07

말씀내용
1장 오직 그리스도, 오직 복음을 위하여 (찬 355)

1. 빌립보교회는 바울 사도의 두 번째 전도여행 중이던 주후 51년경, 유럽에 세워진 첫 번째 교회다.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나서 사도는 로마의 감옥에 갇혀 사랑하는 빌립보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빌립보서는 사도가 쓴 서신 중 가장 밝고 기쁨에 찬 편지다. 사도는 비록 감옥에 있지만 교회를 향해서 기뻐하라고 수없이 외친다. 이 기쁨은 어떤 형편에서도 빼앗길 수 없는 복음의 기쁨이다.

2.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하는 사도의 마음에는 감사와 기쁨이 흘러나온다. 사도는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고린도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었다. 물론 이것도 아버지의 심정과 사랑으로 쓴 편지였던 것은 맞지만, 감사와 기쁨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워렌 워어스비는 “목사님이 나를 생각할 때 감사와 기쁨이 마음 속에서 충만해지는 그런 사람인가?”를 돌아보라고 했다. 중요한 말이다. 사도는 그런 마음으로 이 편지를 시작하고, 그런 마음으로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했다. 빌립보 성도들은 처음 복음을 듣던 날부터 지금까지 그 복음 안에서 살아가며 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라디아와 고린도 그리고 많은 교회가 처음 들었던 복음에서 벗어날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그러나 빌립보 교회는 달랐다. 이것이 사도의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이유였다. 사도는 이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의 날까지 그 일을 마치실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한다. 빌립보 교회는 사도의 복음 사역에 열심으로 마음을 드렸고 재정으로 참여했던 교회다(7, 고후 8:1~5). 사도는 빌립보 성도들을 향한 자신의 깊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신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을 향한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8). 사도의 마음은 기도로 이어진다(9~11). 사랑은 지식과 총명으로 강화되어야 한다(9). 무지한 사랑은 어린아이의 미숙한 사랑일 뿐이다. 참된 사랑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영적 지혜에서 비롯된 총명에서 나온다. 그래서 사도는 이런 사랑이 충만하기를 구한다. 사도는 또 분별력을 주시기를 구한다(10). 분별력은 참된 신앙의 증거다. 도덕적 분별력 뿐 아니라 복음의 진리에 대한 분별력을 말하는 것이다. 분별력은 무엇이 선한지, 무엇이 지극히 선한지를 알고 그것을 선택하여 행하는 지혜다. 이 분별력이 그들을 그리스도의 날까지 지켜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도는 빌립보 성도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한다(11). 자기 의의 열매가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의의 열매다. 이렇게 될 때 빌립보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될 것이다. 이것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시대의 모든 교회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이고 간구할 기도이다.

3. 사도는 로마에서 일어나는 한 가지 일을 주목한다. 그것은 사도가 로마 감옥에 갇힌 것을 계기로 사도 자신과 경쟁 관계에 있던 교인들이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하게 된 일이다. 로마에는 사도가 복음을 전해주기 전에 이미 교회가 있었다. 사도의 로마 방문 소식은 기존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부담스러웠는지도 모르지만, 사도가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오자 그들은 더욱 열심으로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그들의 동기는 시기심이었지만 그들이 전하는 복음은 옳은 복음이었다. 이 일로 인하여 사도는 오히려 기뻐한다. 전파되는 것이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귀하고 귀한 마음이다. 물론 착한 뜻으로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15). 사도는 나쁜 점 하나만을 확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매임 때문에 투기와 분쟁심 혹은 착한 뜻으로 복음을 열심히 전하게 된 일을 기뻐하고 감사한다.

4. 사도의 마음에 있는 유일한 소원과 관심은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가 자신을 통해서 존귀하게 되는 것이었다(20). 사도는 빨리 죽기를 원하는 마음을 피력한다(23). 그러나 성도들의 영적 유익을 위해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도 그는 알고 있다(24). 사도는 자기 이름에 대하여 죽은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이 이런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이름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에 대해서만 살아있고 거기에 대해서만 반응하는 사람이다. 사도는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런 삶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을 빌립보 성도들에게 말한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사는 삶이다(27). 복음을 위해서, 복음의 가치를 위해서 언제라도 일심으로 협력하는 것이 교회다. 내 유익, 내 관심, 내 입맛에 따라 협력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의 신앙을 위해서 내 시간, 내 물질을 드리고, 내가 드러나지 않아도 그리스도의 이름이 존귀하게 되면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 성도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심은 그리스도를 믿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임을 기억해야 한다(29). 사도는 복음을 위한 싸움이 자신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싸워야 할 싸움임을 밝힌다(30). 성숙한 빌립보 성도들은 이 싸움을 계속 감당해주어야 한다.

5. 오직 그리스도만을 위한 열심, 복음의 진리를 향한 열심이 사도의 인생을 붙잡았고 끌고 간 힘이었다. 사도는 빌립보 성도들이 다 자기와 같이 되기를 바란다. 사도는 자기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이 사랑하는 성도들이 더욱 열심을 내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자신과 같이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것이 오늘 본문을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향하여 가지신 마음이다. 이 말씀을 끌어안고 주님 앞에 나아가자.

6. “하나님 아버지, 저희 자신에 대해서는 죽고 오직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시기 만을 위해 저희 자신을 온전하게 드리게 하옵시고, 참된 사랑과 분별력으로 주님을 섬기다가 주님의 날에 의의 열매를 가득 안고 주 앞에 서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