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4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5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6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제 93 편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2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3 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 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
말씀내용
92~93편. 성도가 누릴 영광스러운 노년 (찬 88)
1. 92편은 [안식일의 찬송시]라는 표제가 붙어있다. 안식일에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다. 시인은 온갖 악기를 동원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데 특별히 아침에는 주의 인자하심을, 밤에는 주의 성실하심을 선포하노라고 말한다(1~3).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은 모든 성도의 찬송 주제다. 시인처럼, 당신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찬송할 구체적 내용을 가지고 있는가? 시인은 이렇게 찬송하는 것이 참 좋다고 고백한다. 억지가 아닌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송할 때 그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즐겁겠는가? 시인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찬송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행하신 일들을 묵상하는데서 나온 것이다(4~5). 하나님의 행사,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고 찾는 자들은 그 일로 인하여 기뻐하고 찬양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생각을 우리가 다 헤아려 알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 행사를 조금은 알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신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와 무지한 자는 그것을 깨달을 수 없다(6). 그러니 그 입에 찬송이 있을 턱이 없다. 무지한 자는 악한 자다. 악한 자들은 풀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흥왕하지만 결국 영원히 멸망할 수 밖에 없다(7).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지존자라는 사실은 시인으로 하여금 영원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헤아려 보게 한다(8). 하나님은 반드시 주의 원수, 죄악을 행하는 자를 보응하실 것이다(9). 그러나 의인의 길은 다르다. 하나님은 시인의 뿔을 들소의 뿔처럼 높이 들어 그를 강하게 하시고 신선한 기름을 부어 그를 존귀하고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10). 의인은 사막의 종려나무처럼 번성하고 레바논 산정상에 우뚝 솟은 백향목과 같다(12). 비록 풀처럼 빨리 자라지는 않지만 이 나무들은 수백 년 동안 건재한다. 중동지방의 집 뜰에 심겨진 나무처럼 의인의 존재는 하나님의 집 뜰에 심긴 나무와 같고 하나님의 궁정에서 흥왕하게 될 것이다. 의인은 늙어도 결실하고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며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낸다(14~15). 인생의 노년을 이렇게 보내는 자는 복된 자다. 하나님은 정직하셔서 약속하신 모든 것, 모든 말씀을 이루신다는 것을 증명하는 인생은 얼마나 복된가! 그는 이렇게 말하는 자다. “여호와는 나의 바위시라. 그에게는 불의가 없도다.” 당신의 노년에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라.
2. 93편은 하나님의 영원하고 견고한 통치, 즉 하나님의 나라를 찬송하는 시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세상은 견고하여 요동함이 없는 나라다(1). 하나님의 통치는 우리의 지상 생애에 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시인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영원 전부터 있었다고 고백한다(2). 천지의 격변이 일어나고 큰 물(쓰나미를 생각해보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하나님의 능력은 그와 비교할 수 없다(3~5). ‘큰 물’이란 표현은 고대인들이 바다를 가장 두려워했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능가한다. 그래서 시인은 주의 증거들이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영원하다고 찬송한다(5). 하나님은 그 말씀으로, 그 약속대로 통치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증거를 사랑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자는 하나님의 통치의 성격을 더욱 알게 될 것이고 그 통치에 순복하게 될 것이며 그 통치를 기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거룩함을 이루게 될 것이다. 비록 우리 삶 속에서 큰 물과 온갖 두렵게 하는 일들이 일어나지만 시인은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통치하셨고 그 나라는 견고하며 우리가 그 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 하나님의 능력이 큰 물보다 크시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이 시인처럼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는 힘이다.
3. “하나님 아버지,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두려운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견고하고 영원한 통치를 기억함으로 하나님을 찬송할 힘을 얻게 하옵시고, 저희 인생의 노년에도 여전히 결실하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또한 저희 인생이 하나님께서 그 말씀대로 모든 것을 이루시는 신실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