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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3장. 마지막 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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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3장. 마지막 권면

히브리서 13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5-11-18

말씀내용
13장. 마지막 권면 (찬 135)

1. 많은 배교자들로 인해 교회가 어수선해져 있을 때, 형제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일이다(1). 이런 형제 사랑은 관대한 손님 대접으로 표현된다(2). 손님 대접은 그리스도인 가정의 정규적인 사역이 될 수 있다. 사랑은 구체적이고 관대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1세기에는 여관이 비위생적이었고 비쌌던 것 때문에 손님을 집에 모시는 것은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순회 사역자들을 위한 중요한 사역이었다. 부지 중에 천사를 대접하였다는 아브라함의 경우를 언급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또 초대교회에는 신앙으로 인하여 감옥에 갇히게 된 형제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형제들을 동정하고 자신도 갇힌 자인 것처럼 그들을 섬기라고 권한다. 마태복음 25장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는 권면이다.

2. 두 번째로 기자가 주는 서신의 마지막 권면은 거룩하고 영적인 삶을 지키는 것에 관한 것이다(4). 결혼생활은 정결하게 지켜져야 한다. 성적인 죄가 난무하는 오늘날 이 말씀은 더욱 적절한 말씀이다. 하나님은 성적 범죄-이런 것은 어느 시대나 타락의 특징으로 빠지지 않고 나타났다-를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 또한 경건을 파괴하는 해악이다. 그래서 기자는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것을 족하게 여기라고 권면한다(5). 내가 과연 너희를 버리지 않고 떠나지 않겠다고 하신 주님의 약속을 기억할 때, 우리는 만족할 수 있다(6). 우리는 그 주님으로 만족하는가? 주님으로 만족함이 없다면 우리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끊임없이 무언가 다른 것을 추구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은 아무 힘도 없는 허수아비 같은 신앙이 될 것이다. 자족이 경건을 유익하게 한다(딤전 6:6).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도 돈을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우리의 경건을 무너뜨리는 요소다(6). 사람들의 칭찬, 인기, 갈채를 원하거나 비난, 정죄를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를 넘어지게 만든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3. 세 번째 권면은 충성스러운 삶을 살라는 것이다(7~12). 8절은 히브리서에서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구절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이 구절은 7절과 9절의 문맥에서 보아야 하는데, 7절은 교회의 이전 지도자들에 관하여, 9절은 거짓 교사들에 관하여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던 자들의 행실의 종말을 주의하여 보라는 말씀은 그들의 증거, 지속적인 열매, ‘삶으로 나타난 결과’를 보고 그 믿음을 본받으라는 것이다(7). 그냥 목사니까 장로니까, 무조건 본받으라는 말이 아니다! 9절에서 음식을 정하고 부정한 것으로 나누는 정결규례에 관한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을 다룬다. 신자의 마음을 강건케 하는 것은 은혜지, 음식의 규칙을 지키는 데서 오지 않는다(9). 여기서 기자는 제사의 이미지를 다시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제사장들이 제물을 먹을 수 있었지만, 속죄일의 제사는 그렇지 않았다. 제물 전부가 불태워졌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배척을 받고 속죄제물로서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성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그들 자신의 울타리-안전 지대-를 벗어나서 세상을 섬기라는 권면일 것이다. 아무래도 약간은 배타적이었을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주님을 따라서 우리도 우리의 안전 지대 밖으로 나아가 세상을 섬기는 백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선교하는 백성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무시하고 주위에 안전한 성벽을 쌓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다. 성문 밖으로 나아가자는 권면은 충격적 호소였을지도 모른다. 이 권면은 회당에서 쫓겨난 영웅적인 그리스도인들만이 아니라 그 안에 머물고 싶어했던 주저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말씀이다. 성도라면 모두가 장차 올 도성을 기다리면서 이렇게 살아가도록 부름을 받는 것이다(14).

4. 기자는 새로운 형태의 예배(제사)를 소개한다(15~16). 새 언약의 성도들에게는 찬미의 제사와 그 이름을 증거(인정)하는 입술의 열매로서의 제사, 그리고 선을 행하는 구제의 제사가 있다.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라는 것은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세우신 지도자들을 존중하여야 한다(17~21). 첫째로 목회자는 돌보는 영혼들을 위해 경성하는 자들이다(17). 경성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을 돌보되, 목자가 양을 지키듯이 초병처럼 주의하여 밤새 지키는 태도를 말한다. 기자의 권면은 지도자들에 대하여 무분별한 순종과 지각 없는 복종을 하라는 말이 아니다. 목회자에게 열심히 반응함으로써 목회자가 자신의 사역을 행복과 즐거움으로 하게 하라고 권면한다. 교인은 목회자의 기쁨과 자랑이고 면류관이다(살전 2:19). 목회자는 영혼을 위해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처럼 하는 자다. 왜냐하면 마지막 날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될 때 양들에 대하여 하나님께 설명드려야 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5. 히브리서 기자도 한 사람의 순회 목회자로서 말한다. 자신이 영적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한다(18~19). 이런 점에서 목회자 자신도 성도들의 기도에 의존한다. 어떤 지도자도 자신을 위한 성도들의 기도와 무관하게 사역할 수 없다. 성도들은 목회자가 사명을 감당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목회자와 성도 모두는 다 양의 큰 목자이신 그리스도를 의존한다(18~19). 기자는 자신을 위한 기도를 요청할 뿐 아니라 직접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한다(20~21). 하나님께서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하게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신다고 할 때, ‘온전하게’란 말의 뜻은 그물을 깁는다는 말이다. 회복하고 수리하고 고쳐서 온전케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일인데, 그리하여 우리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내신다.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속에 이루시도록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우리를 통해서 무언가를 이루시려고 하기 보다는, 그 일을 통해서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시고 주의 형상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서신을 마친다.

6. 13장에서 기자는 마지막 권면을 몇 자 적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 그리고 교회가 환난에 처해 있을 때,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또는 책망하고 경고하였다. 인간의 말로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준다. 그들이 이 서신의 처음부터 끝까지 썼듯이 그리스도를 바라보는데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모든 환난을 이길 것이고 살아남을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것이다. 오직 주님의 은혜로. Sola Gratia!

7. “하나님 아버지, 히브리서를 통해 저희에게 필요한 위로와 사랑 어린 경고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그러시듯 신실하고 충성스럽게, 그리고 주 예수님께서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심과 같이 저희의 안주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떨쳐내고 주님을 적극적으로 섬기는 복된 인생들이 되어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온전하게 드러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