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 주시기를 청한지라
4 이에 그들이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이르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5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하니
6 예수께서 함께 가실새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7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1)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8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9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더라
10 보내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매 종이 이미 나아 있었더라
과부의 아들을 살리시다
11 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12 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13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14 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15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16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
17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대답하시다(마 11:2-19)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니
19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20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2)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 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21 마침 그 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23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24 요한이 보낸 자가 떠난 후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보라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하게 지내는 자는 왕궁에 있느니라
26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도 훌륭한 자니라
27 기록된 바 ㄱ)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2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하시니
29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이미 요한의 2)세례를 받은지라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의롭다 하되
30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그의 2)세례를 받지 아니함으로 그들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31 또 이르시되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
32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33 2)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34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35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한 여자가 예수께 향유를 붓다
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3)앉으셨을 때에
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3)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4)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4)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 함께 3)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말씀내용
7장. 진짜 은혜 받은 증거는 이런 것이다. (찬 452)
1. 가버나움에서 백부장의 종을 고쳐주신 사건과(1~10) 나인성 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려주신 사건(11~17)은 주님의 은혜가 백부장 같은 지위에 많은 사람의 신임을 얻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이방인이었던 사람에게나, 비참한 삶을 벗어날 길이 없던 과부로서 외아들까지 잃어버린 여인에게나 동일하게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기 재산을 기부하여 가버나움에 회당을 지은 백부장은 유대인의 신임을 얻고 있었기에 유대인의 장로들이 대신 예수님께 나아와 그의 종을 고쳐주시기를 구했다(4). 주님께서 그 집에 도착하실 무렵, 백부장은 다시 벗들을 보내어(종들을 보낸 것이 아니다) 주님이 자기 집에 들어오시거나 자기가 주님께 나아가기도 감당치 못한다고 하면서 말씀만으로 종을 고쳐달라고 청하였다(6~7). 주님께서는 그의 청대로 종을 고치셨고,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고 그를 칭찬하셨다(9). 주님은 이어 나인성으로 가셨는데, 거기서 과부의 죽은 독자를 메고 나오는 장례 행렬을 보시고 과부를 불쌍히 여기사 관에 손을 대시고 죽은 아들을 살려주셨다. 이 여인은 주님께 간청하지도 않았지만 주님께서는 그녀를 불쌍히 여기사 그녀의 구하지 않은 소원을 성취해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자격을 갖추거나 조건을 만족시켰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다. 은혜는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히 여기심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으로만 주어진다. 인간은 어떤 지위와 권세를 가졌든지 어떤 처지에 놓였든지 다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오늘 내가 바로 은혜를 필요로 하는 자다.
2. 세례 요한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진짜 메시아신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그것을 묻게 하였다(18~23). 주님은 당신의 하시는 일들이 이사야 61:1~2의 성취임을 말씀하심으로써 메시아이심을 확인시켜 주신다. 의심과 불신은 다르다. "의심은 마음의 문제다. 우리는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왜 그런 일을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불신앙은 의지의 문제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행하라고 하신 일에 순종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의심은 반드시 그 사람이 틀렸다는 표시가 아니라 그가 생각하고 있다는 표시이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말이다. 주님은 요한의 제자들이 떠난 후 무리들에게 요한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광야에 나간 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라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요한을 보러 나간 것이었다. 그들은 부드러운 옷 입고 궁궐에 있는 사람이 아닌 약대 털옷을 입은 거친 사람 요한을 보러 갔었다. 그는 선지자였다. 구약의 어떤 선지자보다 나은 자이고 주님을 직접 보고 소개했다는 점에서 요한보다 나은 선지자는 이전에 없었다. 그러나 주님의 십자가 사역을 다 알고 믿는 세대 중에서는 극히 작은 자도 이렇게 의심하는 세례 요한보다 더 나은 은혜를 입고 사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으나 끝까지 세례 받기를 거부했던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에 대하여 주님은 피리불어도 춤추지 않고 애곡하여도 울지 않는, 도무지 장단을 맞추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셨다(32). 참 지혜는 그 지혜에 복종하여 지혜를 좇는 자들인 요한과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 그 옳음이 입증된다(35).
3. 죄인인 한 여인이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36~50) 이것은 마태, 마가, 요한복음에 기록된 바,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주간에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했다고 칭찬을 받은 사건과는 다른 사건일 것이다. 주님은 시몬이란 바리새인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고 이 여인은 '죄를 지은 한 여자'라고 묘사된 것으로 보아 아마 창녀였을지 모른다. 이 당혹스러운 사건은 바리새인 시몬과 죄인인 여인을 강렬하게 대조시킨다. 주님은 두 사람의 태도를 비교하심으로써 신앙의 도리를 가르쳐주신다. 주님을 더 사랑한 사람은 여인인데, 그것은 더 많이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이 사랑을 믿음이라고 표현하신다(50). 바리새인 시몬은 자기가 주님을 대접하고 있으며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여겼겠지만(이런 인식과 자세는 은혜를 부정한다!), 여인은 자기가 예수님의 머리에 기름을 부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여겨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었고 발에 입을 맞추었다. 이 여인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물론, 여인 자신도 스스로 자격 없는 사람이라고 여겼겠지만 주님은 이 여인을 높이셨고 칭찬하셨다. 은혜는 이런 자의 것이다.
4. 은혜를 받은 증거는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은혜를 받아서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바리새인 시몬처럼 자기의 옮음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지 않는다. 자기가 주님을 대접하고 있다거나 자기가 주님을 위해서 뭔가를 해드리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사역자들의 위험이 여기 있다. 은혜받은 사람은 겸손해서 자기 자신이 얼마나 주님 앞에 합당하지 않은지 안다. 그래서 은혜받은 자들은 하나 같이 말이 없다. 백부장은 주님 앞에 설 자격 조차 없는 이방인임을 스스로 인정하였다. 나인성 과부도 한 마디 말이 없다. 죄인인 여자도 그렇다.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백부장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은 인물이었고, 죄인인 여인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둘 다 은혜를 입었다. 사람들의 평가보다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는가가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어떻게 보시는가 이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높이는 교만한 자를 주님은 대적하고 낮추신다. 당신은 은혜 받은 자인가? 당신에게는 은혜 받은 증거가 어떻게 나타나는가?
5.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주님을 섬기는 것이 당연하고 대단한 것 처럼 여기지 않도록 은혜를 주옵시고, 백부장이나 은혜를 입은 여인들처럼 저희가 아무 것도 아님을 알고 은혜 받은 대로 일평생 감사와 감격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