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비유를 설명하시다(마 13:10-23; 눅 8:9-15)
10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ㄱ)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13 또 이르시되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
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16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17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18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19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
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등불은 등경 위에(눅 8:16-18)
2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에나 평상 아래에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24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25 있는 자는 받을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자라나는 씨 비유(마 13:31-32; 눅 13:18-19)
26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27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9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겨자씨 비유(마 13:31-32; 눅 13:18-19)
30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3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2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비유로 가르치시다(마 13:34-35)
33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바람과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다(마 8:23-27; 눅 8:22-25)
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1)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말씀내용
4장. 당신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다! (찬 260)
1. 4장은 하나님 나라의 비유들을 기록한다. 씨 뿌리는 비유(3~20), 씨의 성장에 대한 비유(26~29) 그리고 겨자씨에 대한 비유다(30~32). 주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마음을 닫아 이해하려 하지 않는 불신의 사람들에게는 의미를 감추시고 깨닫고자 하는 자들에게는 의미가 드러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신다(12,33). 주님은 제자들과, 그 뜻을 알고자 하는 자들에게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설명해주셨다(11,34).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주님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심으로써(23)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의 자세의 중요성을 말씀하신다.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는 말씀은 듣는 것이 무거운 책임을 동반한다는 것을 가르친다(24). 사람은 그 들은 말씀으로 심판을 받는다. 깨닫는 자는 더 깨닫게 되고 은혜를 받는 자는 더 은혜를 받게 되지만 깨닫지 못하는 자는 점점 더 우매해지고 은혜를 받지 못하는 자의 마음은 점점 더 강퍅해진다(25).
2.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네 가지 밭의 비유라고 할 수 있다.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밭은 마음이다. 말씀은 계속 뿌려지지만, 같은 씨라고 해서 어디서나 똑같이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밭의 상태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다. 길가에 떨어지면 즉시 새가 먹어버리고,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면 곧 싹이 나오지만 해가 돋으면 뿌리가 없어 죽고 만다. 가시떨기에서는 가시가 기운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한다. 열매를 맺는 밭은 좋은 땅뿐이다. 오늘날 예배당 안에는 네 종류의 마음 밭이 다 있다. 기쁨으로 받는 것이 좋은 땅의 증거는 아니다(16). 환난이 오고 핍박이 올 때 곧 넘어지고 마는 것은 참된 신앙이 아니다. 세상 염려나 돈의 유혹과 욕심들로 하나님의 말씀이 질식되어 죽게 된다면 그것도 참된 신앙이 아니다. 참된 신앙은 필연적으로 30배, 60배, 100배 결실한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말씀을 빼앗아가는 사탄의 역사, 은혜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아무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돌밭 같은 마음, 모든 말씀의 역사를 질식시키는 가시떨기를 보고 낙심하기 쉽지만, 이것들 때문에 정작 좋은 땅에서 자라고 있는 열매를 믿음의 눈으로 보지 못하면 안 된다. 참된 믿음은 인내하는 믿음이고, 뿌려진(들은) 말씀을 통하여 그 인생에서 열매를 맺는 믿음이다. 당신은 말씀을 받아 열매를 맺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는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은 주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3. 씨의 성장에 대한 비유가 이어진다(26~29). 이 본문을 존 맥아더 목사는 "잠의 신학(Theology of Sleep)이라는 주제로 설명한 적이 있다(T4G 2010). 농부는 씨를 뿌리고 잠을 자지만 그가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자라므로 정작 어떻게 자라는지를 모른다.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해준다(28). 바른 씨를 잘 뿌렸으면 농부는 노심초사 염려할 것이 아니라 자면 된다. 씨를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것은 복음의 사역을 감당하는 모든 주의 종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인가? 말씀을 전하는 자의 몫은 씨를 잘 뿌리는 일, 말씀을 잘 전하는 일이다. 그 다음은 주께서 하신다.
4. 겨자씨의 비유가 이어진다(30~32). 겨자씨는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지만 결국 큰 가지를 내는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도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미미하지만, 결국 세상을 차지할 것이다. 오직 믿음의 눈으로만 하나님 나라의 징조를 볼 수 있다.
5. 마지막으로 주님이 광풍을 잠잠케 하신 이적 사건이 기록된다(35~41). 예수님은 배에서 주무시는데 큰 광풍이 일어 제자들은 죽게 되었다고 소란하다. 주님은 풍랑을 잠재우시면서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신다. 배 안에 주님이 함께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그 주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신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변에 일어나는 광풍 같은 것에 두려워 소란을 피우고 있다면 그것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우리 삶에서 크고 작은 풍랑이 그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주 예수님을 믿으라.
6.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의 구원과 영적 성장과 열매가 저희의 수고와 노력과 최선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감사하옵나이다. 그러기에 범사에 하나님께 대한 신뢰로 살게 하옵시고, 믿음으로 시작하여 믿음으로 마치는 열매 맺는 저희 인생이 되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