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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5장. 한낱 귀찮음 때문에 주님을 잃어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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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5장. 한낱 귀찮음 때문에 주님을 잃어버리다니

아가 5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7-04-30

말씀내용
5장. 한낱 귀찮음 때문에 주님을 잃어버리다니 (찬 533, 532)

1. 이제 결혼식을 마치면서 신랑은 ‘내가 내 동산에 들어와서 몰약과 향재료를 거두고, 먹고, 마신다’고 고백한다(1). 결혼식이 마치고 신랑과 신부는 하나로 연합된다. 그리고 많은 친구들은 결혼을 축하하면서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자고 사람들을 초청한다. 성도와 그리스도의 결혼식은 성도가 거듭날 때 이루어진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가 거듭나게 될 때, 그는 그리스도와 연합된다(롬 6:5). 그러나 아직 교회와 그리스도의 혼인잔치는 미래에 속한 것이므로 더 기다려야 한다. 교회가 완성되는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의 마지막 숫자가 채워지게 되므로, 마지막 성도가 거듭나게 되고, 주님께서 영광 중에 재림하실 때,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거행되는 것이다. 그 때 교회는 그리스도 앞에 흠없는 영광스러운 신부로 바쳐지게 될 것이다(엡 5:27; 계 19:1~10; 21:9).

2. 5:2절부터 6:3까지는 아가서의 가장 어두운 묘사에 속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결혼을 한 후에, 술람미 여인은 다시 꿈 속에서 솔로몬과 헤어지게 되는 경험을 하는 것에 대한 묘사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먼 길에서 팔레스타인의 굵은 이슬로 흠뻑 젖어서 돌아와 신부를 부르면서 문을 두드리는데, 술람미 여인은 이미 잠자리에 들어서 순간적으로 일어나서 문을 연다는 것이 귀찮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3). 솔로몬은 문틈으로 손을 내어미는데, 그 손을 보는 순간, 술람미 여인의 귀찮은 마음은 사라지고 남편을 향한 연정이 다시 일어나 마음이 두근거린다(4). 술람미 여인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려고 하는데 그녀의 손에서는 몰약이 떨어지고 그 손가락에서 문빗장에로 떨어진다(5). 아마도 솔로몬이 그 비싼 몰약을 그의 손에 바른 것이, 문틈으로 손을 넣을 때 문에 묻었다가 그녀의 손에 묻게 되었다는 것인지, 혹 그녀가 솔로몬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쓰여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그녀가 밖을 보았을 때, 솔로몬은 이미 그 자리를 떠난 후였다(6). 자기의 그 귀찮아하는 마음 때문에, 자기의 사랑하는 님이 물러가 버렸다고 생각하자 그녀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물러간 신랑을 찾아 만나기 위해서 한 밤의 길거리로 나간다. 당시나 지금의 중동지방의 풍습으로 볼 때, 여인이 밤거리를 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임에 분명하다. 그녀는 결국 야경꾼들을 만나게 되는데, 야경꾼들은 그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그녀를 곤봉으로 때리고 그녀가 자신을 가리고 있던 베일을 벗겼다(7). 그녀는 말할 수 없는 수치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녀는 결국 예루살렘의 여자들에게 부탁한다. 자기의 사랑하는 신랑을 좀 찾아달라고(8). 그녀는 남편을 연모해서 병이 나버렸다. 그녀는 자기가 신랑이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도 실감한다.

3. 예루살렘 여인들은 묻는다(9). “당신의 남편이 어떻게 생겼나요? 특징이 무엇인가요? 다른 남자보다 더 나은 점이 있나요?” 술람미 여인은 이제 이 여인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자기의 사랑하는 신랑을 자랑하면서 그에 대한 찬가를 부른다(10~16). 술람미 여인이 말하는 남편은 얼굴이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 사람이다(10). 얼굴이 붉다는 것은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에게도 쓰였던 말이었다(삼상 16:12). 머리와 머리털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있고(11), 눈은 우유로 목욕한 비둘기 같이 아름답다(12). 솔로몬의 뺨은 수염으로 덮여있으나 그의 수염에서는 몰약이 뚝뚝 떨어진다(13). 이는 고대 세계의 힘과 영예의 상징이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시 133:2).” 팔은 황옥이나 감람석을 박아넣은 황금 지팡이같고, 몸은 조각한 상아에 왕복을 입은 위엄있고 아름다운 모습이다(14). 다리는 대리석으로 만든 기둥같고, 레바논이 아름다움을 대변하듯이 레바논과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15). 입이 심히 달다는 표현은 그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이 지혜롭고 고상함을 표현하는 것이다(16).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는 나의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라고 말한다. 술람미 여인은 예루살렘 여인들이 감동을 받아서 당장이라도 자기의 사랑하는 자를 찾아나서 주기를 기대하면서 솔로몬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묘사하는 것이다.

4. 본문은 우리가 주님과 연합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지만, 곧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자기의 귀찮음이나 아무 중요하지 않은 것 때문에 주님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험을 묘사한다. 이것은 모든 성도들의 경험이다. 좀 더 잠을 자려고, 좀 더 돈을 벌려고, 좀 더 성공하려고 하는 것 때문에 주님께 일어나서 문을 열어드리지 못하고는 주님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도는 주님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주님의 존재가 자기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는 간절히 그 주님을 찾기 위해서, 자기의 영혼이 회복되기를 위해서 심히 애쓰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바이다. 당신은 어떤 상태에 있는가? 참으로 거듭났는가? 그렇다면 주님과의 깊은 연합의 삶 속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가? 아니면 당신은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당신의 일신상의 귀찮음이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인생사를 인하여 주님을 뒤로 미루어두고 지금은 곤고한 영적 생활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은 그래서 이 술람미 여인처럼 한 밤 중에라도 수치와 위험을 무릅쓰고 주님을 찾고자 나갔는가? 주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있는가? 만일 이런 일들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 어떻게 당신이 그리스도와 결혼한 자임을, 다시 말해서 참으로 거듭난 성도임을 알 길이 있겠는가? 아가서는 우리의 영혼 깊은 곳을 들여다 보게 하는 거울이다.

5. “하나님 아버지, 저의 귀찮음과 일신상의 별 중요하지 않은 일들로 인하여 주님을 멀리한 것을 회개합니다. 다시는 주님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주님 없이 사는 인생이 얼마나 비참하고 어두운 삶인지를 깊이 경험함으로 깨달아 알게 하시고, 다시 제게 오사, 저의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