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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8편. 신자의 삶의 현실 그리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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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8편. 신자의 삶의 현실 그리고 기도

시편 88편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8-06-01

말씀내용
88편. 신자의 삶의 현실 그리고 기도 (찬 363)

1. 88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인의 고통과 탄식을 담고 있는 탄식시(애가)다. 시인은 절망의 심연 속에서 하나님께 자신의 상태를 토로하는데 성도의 삶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거짓없이 보여준다. 성경은 성도의 삶이 걱정, 질병, 실패도 없이 몸과 영혼이 잘 되는 삶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의인은 고난이 많지만(시 34:19)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고 건짐을 받는다. 시인이 무엇을 절망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성도의 삶 속에 있는 고통의 현실을 우리는 보게 된다. 문제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우리 신앙의 바로미터다.

2. 시인은 고통 중에서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을 부른다(1). 이렇게 부르고 기도할 수 있는 대상을 가진 것이 바로 믿음이다. 시인이 당하는 고통과 질병은 도리어 시인의 기도를 더욱 불타오르게 한다. 그는 주야로 부르짖는다. 성도의 영혼이 기쁨과 찬송으로 가득 차야 할텐데, 자기 영혼은 재난이 가득 하다는 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3)? 시인의 솔직한 진술은 그가 죽은 것과 진배없는 상황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3b~5). 얼마나 고통이 깊으면 죽음에 이르렀다고, 아니 이미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겠는가? 더욱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 고통을 더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생각이다.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 ‘주께서…주의 노…주의 모든 파도”(5b~7)가 시인의 이런 생각을 보여준다. 모든 고통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주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다 하나님께로서 온 것들이다. 이 사실이 시인을 더욱 힘들게 한다. 시인의 상황은 사람들이 자기를 혐오스럽게 보기 때문에 돌아다닐 수도 없고 갇혀서 지낼 수 밖에 없다(8). 만나는 사람들이 다 자기를 조롱하는 것 같아서 견딜 수 없다. 심적 고통은 시력까지 상하게 하였다(9).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매일 나아가는 것뿐이다. 시인은 자기가 죽은 뒤에야 응답하시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묻는다(10~12). 시인은 늦기 전, 자기가 죽어 없어지기 전에 자기를 도우시기를 구한다. 시인의 소망은 어두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그때에는 주님의 도우심이 임하리라는 것이다(13). 그는 모든 성도들이 영적인 침체 속에서 그랬듯이 주님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한다(14). 고통이 얼마나 오래 되었던지 그는 어릴 적부터 이 고통을 겪어왔다고 느낀다(15). 그가 느끼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와 두려움뿐이다(16). 그는 종일 이런 고통과 두려움이 물처럼 자신을 에워싸고 있다고 느낀다(17). 사랑하는 자와 친구들마저 주변에서 멀어져 가고 가장 가까운 친구로 남은 것은 흑암뿐이다(18). 이 또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고 그는 느낀다.

3. 시인의 믿음은 어디 있는가? 성도가 이런 절망에 빠질 수 있는가? 성경은 그렇다고 말한다. 욥은 어떤가? 하나님께서 친히 자랑하실 만한 믿음의 사람이 경험한 절망을 보는가? 예수 믿으면 고통, 걱정, 근심, 염려를 하나도 느끼지 않고 오직 기쁨만 있다는 생각은 믿음에 대한 거짓된 환상이다. 성도는 여전히 광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천국에 이르지 않았다. 이 땅에서 질병, 고통, 눈물은 우리의 친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두운 날들도 있다! 성도는 고통 중에서 기도로 힘을 얻어 견딘다. 하나님은 고통 중에서도 당신의 선하시고 거룩한 역사를 내 안에 이루고 계신다. 이 시에서 묘사한 그 모든 고통을 온전하게 받으신 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주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받으신 모든 수모와 멸시, 겟세마네와 십자가는 이 모든 고통에 대한 묘사가 가장 어울리는 유일한 자리다. 주님은 그 고통을 지나 하늘의 영광에 오르셨다.

4. “하나님 아버지, 인생에서 겪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주님께 나아가 부르짖도록 믿음을 주시옵소서. 또한 인간으로 오셔서 고통과 수욕을 받으신 주님을 기억함으로 힘을 얻게 하옵소서.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올 때에 저희 기도가 응답될 것을 바라는 소망과 믿음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