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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장. 주님의 죽으심을 준비한 여인처럼 주님을 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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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장. 주님의 죽으심을 준비한 여인처럼 주님을 섬겨라

마가복음 14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5-02-11

말씀내용
14장. 주님의 죽으심을 준비한 여인처럼 주님을 섬기라 (찬 314)

1. 14장부터 마가복음은 주님의 수난기사를 기록한다. 본문은 유월절 다음날부터 7일동안 이어지는 무교절을 함께 소개한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이 이 절기와 연결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생명을 얻은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피를 통해서 영생에 이른다는 것을 예시한다. 이 명절 기간에 예루살렘에 온 수많은 순례자 대중들이 예수님의 편에 있다고 느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명절에는 예수님을 죽이는 것을 피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2). 그러나 때와 시간은 하나님께서 정하신다.

2. 당대의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일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한 여인은 자기의 모든 것을 허비하여 예수님께 향유를 부음으로써 사랑을 표현한다(3~9). 제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계산만 하고 있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하여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지만(10~11), 오직 한 사람, 이 여인만이 주님의 죽으심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그녀만이 주님께서 죽으실 것을 알고 그것을 예비한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음 후에 복음이 전파될 때 이 여인의 이야기도 전해지게 하라고 하신다. 주님을 따르고 섬기는 것, 그리고 때를 알고 주님을 섬기는 것이 무엇인지 이 여인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3. '무교절의 첫 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이라는 표현은 애매하다(12). 보통 유월절 전날(유대적 개념으로 저녁에 날이 시작하므로 이것은 낮 시간이다) 양을 잡았고 유월절이 시작하는 저녁에 식사를 했는데, 사람들은 보통 유월절을 무교절 첫날이라고 말함으로써 유월절과 무교절을 거의 하나의 절기로 여겼다. 주님은 유월절 식사를 위해서 어떤 사람을 준비시켜 놓으신 듯 하다. 당국이 주님을 죽이려는 적대적 상황에서 주님께 은신처를 제공하는 사람은 분명히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을 것이다. 주님은 식사 자리에서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고 하셨다(18~21). 또 주님은 성만찬을 제정하시는데, 이것은 제자들로 대표되는 신약 교회와 새언약을 맺으시는 의식이었다. 주님은 또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라고 하셨는데(27) 이는 스가랴 13:7의 성취를 말씀하신 것이다. 베드로는 자기만큼은 주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이후의 사건은(66~72) 신앙이 의지와 말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넘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말씀이다.

4. 주님은 식사자리를 떠나 베드로, 요한과 야고보만 데리고 겟세마네의 기도처로 가셨다. 주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심한 괴로움 가운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시지만 세 제자는 육신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졸기만 한다. 이후 주님께서 가룟 유다를 앞세운 로마 군인들에게 잡히실 때, 베드로는 칼을 꺼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베어버린다. 주님은 이것을 믿음의 행위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였다. 마가복음에만 소개되는 한 사람의 연약함에 대한 기사가 있다.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 하나만 걸치고 주님을 따라오다가 붙잡히자 겁이 나서 베 홑이불도 버려두고 도망했다는 기사다. 이 사람은 바로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 자신일 것이다.

5. 예수님은 그 밤에 공회로 끌려가 심문을 받으시는데, 예수님에 대한 각종 증거들(거짓 증거들이다)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본 대제사장은 "네가 찬송 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직접 질문을 한다. 주님은 이 말을 긍정하셨고 "인자가 전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고 하심으로 십자가로 가는 길을 스스로 여신다. 이 모든 과정에서 주님은 모든 상황을 주도적으로 조정하신다.

6.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은 연약함 투성이다. 호언장담하던 베드로와 모든 제자들이 다 주님을 버리고 도망갔다.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하고 저주하기까지 했다. 가룟 유다는 주님을 팔았다. 그러나 여기 한 여인의 행동이 빛난다. 주님은 그녀의 행위를 믿음의 행위로 여기셨다. 그녀는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께 자기의 전부를 드렸다.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주님의 측근이라거나 교회에서 직분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깨닫고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을 위해 자기를 드리는 것이다. 당신은 그렇게 주님을 섬기고 있는가?

7. "하나님 아버지, 아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마음 먹은 의지가 믿음이 아님을 알고 주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처럼 겸손하게 주님의 모든 말씀을 분별하여 겸손히 믿음으로 주님을 따라가기를 원하나이다. 이것이 저희 힘과 의지대로 되지 않음을 아오니 저희에게 은혜를 부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