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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6장, 지식 없는 열심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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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6장, 지식 없는 열심은 위험하다

사무엘하 6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9-09-11

말씀내용
6장. 지식 없는 열심은 위험하다 (찬 191)

1.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오랜 세월 아비나답의 집에 방치되어 있던 언약궤를 왕국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으로 가져올 계획을 세운다. 이것은 오래도록 이스라엘 백성의 삶에서 주변부로 벗어나버린 예배를 회복하려는 시도였으며, 통치의 중심이자 참된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복된 행위였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서 많은 준비를 갖추고 궤를 운반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사고가 일어났다. 소들이 뛰어 흔들리는 수레에 실린 궤를 웃사가 손으로 붙잡을 때 즉사를 한 사건이다. 이 일로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지 않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을 방치하였다. 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율법의 지시대로 언약궤를 운반하지 않은 일이었다. 언약궤는 짐승의 수레에 실어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레위인들(고핫 자손)이 직접 손을 대지 않고 궤의 고리에 끼워진 막대로 들어 운반해야 했다(민 4:5~15; 7:9).

2. 이 사건은 무지한 종교적 열심이 빚을 수 있는 위험한 결과에 대해서 말해준다. 다윗의 동기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열심으로 궤를 가져오려고 했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했기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본문은 동기가 순수하면 다 괜찮다는 우리의 나이브한 생각을 책망한다. 다윗이 그리고 보다 직접적으로 웃사가 간과한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자신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지킬 수 있다는 인본적인 생각이었다. 하나님의 의와 거룩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지키신다. 교회의 영광과 존영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지키신다. 교회를 내가 지키는 것이 아니다. 그 이름의 영광도 그렇다. 우리가 할 것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행위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성경에 대한 무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며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다윗과 웃사와 같은 자들이 적지 않다. 이 사건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지한 종교적 열심이 낳을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한다.

3. 무지한 종교적 열심은 또한 쉽게 포기하게 만든다. 사고가 일어나자 다윗은 마음이 바뀌어 궤를 가져오기를 포기하고 오벧에돔의 집에 방치하였다. 하나님은 궤를 인하여 오벧에돔의 집에 복을 주시되, 모든 사람들이 오벧에돔에게 임한 하나님의 복을 볼 수 있도록 축복하셨다(11~12).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을 중심에 모신 삶의 축복을 보여주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셨다.

4. 오벧에돔의 집안에 복이 임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하던 일을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웃사의 죽음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자신의 무지 때문이었음을 알았다. 이번에는 궤를 수레에 싣지 않고 사람이 메었다(13). 다윗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힘을 다해 춤을 추었다. 그리고 모든 백성을 축복하고 모든 백성에게 먹을 것을 주어 잔치를 베풀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기쁨으로 집에 돌아와 가족들을 축복하려던 다윗의 마음은 사울의 딸이자, 다윗의 아내인 미갈의 불신앙과 영적 무지로 말미암아 상하게 된다. 춤추는 다윗의 창 밖으로 본 미갈은 그를 업신여기는 마음이 일었고(16) 다윗을 보자 왕이 체신 없이 행동한 것을 몰아세웠다. 중생하지 않은 사람은 중생한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영적인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별할 수 있다(고전 2:13~14). 하나님은 다윗의 말대로 미갈에게 자식을 주시지 않음으로 사울의 대를 끊으셨다. 다윗은 자신이 비록 천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뛰놀 것이며 하나님 앞에 자기 기쁨을 드러내는 일을 그치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자와 하나님을 모르는 자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말씀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미갈은 다윗의 기쁨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불신과 몰이해와 업신여김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기쁨을 표현하고 살겠다는 다윗의 마음은 하나님을 아는 자의 마음을 대변한다. 세상의 몰이해와 비판 속에서 우리가 주저 없이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더 없이 복된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몰이해와 업신여김을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당신은 그 속에서 변함없이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길 것인가? 그렇게 하고 있는가?

5. “하나님 아버지, 저희가 무지한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늘 배우고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순전한 동기와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기쁨이 저희 속에 흘러 넘치게 하사 비난과 업신여김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춤추며 섬기는 믿음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