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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5장.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을 향한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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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5장.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을 향한 경고다

에스겔 5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7-09-02

말씀내용
5장.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세상을 향한 경고다 (찬 505)

1. 에스겔의 무언극 3막은 날카로운 칼을 취함으로써 시작된다(1). 날카로운 면도칼이라기 보다 부엌에서 쓰는 잘 갈린 칼이거나 에스겔이 용이하게 구할 수 있었다면 바벨론의 군인들이 사용하는 칼이었을 수도 있다. 에스겔은 거의 1년 2개월(430일) 동안 손질하지 않았던 머리와 수염을 그 칼로 잘라 저울에 달았다. 이 일도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오래 기른 머리와 수염을 면도하는 일 자체 보다, 이렇게 전체를 면도하는 일은 제사장에게 금지된 일이었기 때문이다(레 21:5). 이 행위는 세 가지를 함축한다. 첫째, 이렇게 함으로써 에스겔은 자신의 제사장직을 스스로 더럽히고 부인한 것이다. 둘째, 사별이나 군사적 패배와 같은 극도의 애도를 표현한 것이다(신 21:12). 셋째, 극단적인 굴욕의 상태를 보여준 것이다(삼하 10:4~5). 이 칼은 하나님의 진노의 칼이고 예루살렘을 향해 휘둘러질 칼이라는 것도 명백했다. 여기서 선지자는 일인이역을 하는데, 칼을 휘두르는 손은 여호와 하나님의 손이지만 면도를 당하는 자는 이스라엘을 대표한다. 이스라엘은 열방의 제사장 나라로서의 역할을 박탈당하는 것이고 국가적 패배의 슬픔 속에 앉을 것이며 빛을 발해야 할 열방 앞에서 오히려 수치와 굴욕을 당할 것이다.

2. 무게를 다는 것은 종종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한다. 에스겔은 저울을 가져와 자기의 깎은 털의 무게를 달았다. 에스겔은 보리떡을 만들어먹던 쇠똥의 일부를 자신이 만든 예루살렘 모형 안에 던져넣고는 머리털 1/3을 그 위에 던지고 사른다. 예루살렘을 태운 불 속에서 죽어가는 예루살렘 거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털 1/3은 불타는 예루살렘의 주변에 던지고는 그 머리카락을 향해서 칼을 마구 휘둘러 잘라댄다. 에스겔은 “자르고 찌르고 베고 치고 때리고 눈에 눈물과 땀이 고여 더 이상 그것을 볼 수 없을 때까지 그렇게 한다(크리스토퍼 라이트).” 이것은 불타는 성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 결국 적군의 칼에 난도질당하여 죽게 될 것을 묘사한다. 이제 잘려진 머리칼 1/3이 남았다. 구경군들은 1/3은 살아남겠지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선지자는 이것을 그저 허공 위에 날려 흩어지게 내버려둔다. 예루살렘의 멸망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열국으로 흩어질 것에 대한 예언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선지자는 땅바닥 여기 저기에 흩어진 머리털들을 주워모아 주머니에 담고는 다시 그 얼마를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에 던져버린다. 이것은 남은 자 모두가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렇게 1년 2개월의 무언극이 끝났다.

3. 선지자는 드디어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한다(5~17). 무언극에 대한 세 가지 메시지다. 이스라엘이 열방의 중심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심판을 행하신다는 것과 예루살렘의 죄는 열방과 비교할 때 더욱 악하다는 사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심판은 열국을 향한 경고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루살렘이 세계 열방의 중심이라는 것은 아브라함 언약에서 이미 하나님이 결정하신 일이다(창 12:1~3).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목적의 중심에 있으며 열방을 향한 책임을 지닌 민족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완전히 실패했다(5). 예루살렘의 죄악은 열방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이 더 악한 것이었다(6~7).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이스라엘이 다른 나라들과 유사한 도덕 수준으로 살아갈 수는 없었다. 이스라엘은 열방 앞에서 자신의 택하심을 짓밟아버렸고 자신의 영예를 치욕으로 바꾸었으며 하나님의 율법을 공공연하게 모욕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초래하였는데, 이 심판은 결국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였다(8~17). 이 심판은 몰래 은밀하게 행해진 것이 아니다. 역사 속에서 모든 열방이 볼 수 있게 임한 심판이었다는 사실이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가 되게 하기에 충분하다(8). 우리는 이제 이스라엘의 죄악, 미운 물건과 가증한 일로 성소를 더럽힌 것이 어떤 내용인지 8장에서 볼 것이다.

4.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 메시지의 내용이 이제 에스겔의 말로써 분명해졌다.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겠지만 끝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을 통하여 당신의 일을 이루실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을 향한 무서운 심판은 단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열방의 목전에서 이루시는 심판으로서 온 세상을 향한 경고가 될 것이다. 역사 속에서 자기 백성을 그렇게 무섭게 심판하신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은 얼마나 무서운 것이 될 것인가? 하나님께서 이미 역사 속에서 주신 수많은 경고들을 통해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오늘날 교회가 불충하고 실패한 이스라엘처럼 살고 있지는 않는가? 교회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있으며 교회가 자기의 영광을 수치로 바꾸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5. “하나님 아버지, 참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이 세상의 빛으로 드러나기 위하여 믿음의 선한 행실을 온 세상 앞에 드러내게 하옵시고, 온 세상이 하나님을 주목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선한 증거가 되도록 저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