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나 나는
3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4 만일 누가 가서 우리가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은 너희가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5 나는 지극히 크다는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는 줄로 생각하노라
6 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것을 우리가 모든 사람 가운데서 모든 일로 너희에게 나타내었노라
7 내가 너희를 높이려고 나를 낮추어 하나님의 복음을 값없이 너희에게 전함으로 죄를 지었느냐
8 내가 너희를 섬기기 위하여 다른 여러 교회에서 비용을 받은 것은 탈취한 것이라
9 또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비용이 부족하였으되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였음은 마게도냐에서 온 형제들이 나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라 내가 모든 일에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조심하였고 또 조심하리라
10 그리스도의 진리가 내 속에 있으니 아가야 지방에서 나의 이 자랑이 막히지 아니하리라
11 어떠한 까닭이냐 내가 너희를 사랑하지 아니함이냐 하나님이 아시느니라
12 나는 내가 해 온 그대로 앞으로도 하리니 기회를 찾는 자들이 그 자랑하는 일로 우리와 같이 인정 받으려는 그 기회를 끊으려 함이라
13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15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바울의 참된 자랑
16 내가 다시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러하더라도 내가 조금 자랑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17 내가 말하는 것은 주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어리석은 자와 같이 기탄 없이 자랑하노라
18 여러 사람이 육신을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19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20 누가 너희를 종으로 삼거나 잡아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21 나는 우리가 약한 것 같이 욕되게 말하노라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22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31 주 예수의 아버지 영원히 찬송할 하나님이 내가 거짓말 아니하는 것을 아시느니라
32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고관이 나를 잡으려고 다메섹 성을 지켰으나
33 나는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성벽을 내려가 그 손에서 벗어났노라
말씀내용
11장 존경 받는 거짓 사도, 거절당하는 참 사도
1. 사도는 자화자찬하는 어리석은 거짓 사도들처럼 자신도 이제 좀 어리석은 자기 자랑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본문을 바보 연설이라 부른다(11:1~12:13). 이렇게 하는 사도의 열심은 고린도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로 결혼식까지 순결을 유지하게 해야 하는 신부의 아버지의 마음과 같다(2). 신부인 고린도교회는 하와가 유혹된 것 같은 유혹을 당하여 순결을 잃어버릴 위기에 있는데 이것은 거짓된 가르침 때문이다(3~4). 거짓된 가르침은 사도가 전한 것과 다른 예수, 다른 성령, 다른 복음이다. 진정한 복음은 쉽게 거절하고 거짓된 복음은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다. 사도는 자신이 소위 ‘지극히 큰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말하는데, 여기 지극히 큰 사도는 고린도교회의 거짓 사도들을 풍자하는 말일 것이다(5). 아마 그 거짓 사도들은 웅변술에 있어서 바울보다 매우 뛰어났던 것 같다(6). 사도는 복음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고린도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조심했던가 (7~9)! 자기를 낮추었고 사례를 받지도 않았다. 그는 정말 고린도사람들을 사랑했다(11). 사도는 고린도사람들을 미혹한 ‘지극히 큰 사도들’은 사실상 거짓 사도이고 속이는 일꾼이고 그리스도의 사자로 가장하는 자들이라고 쐐기를 박는다(13).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14~15). 비록 사도는 자기가 자화자찬하는 것같이 어리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랑해야 할 이유가 있다(16~18). 거짓 사도들은 고린도사람들을 종으로 삼고 잡아먹고 착취하고 깔보고 있지 않은가? 그들이 뺨을 쳐도 고린도사람들은 참아주고 용납하고 있지 않은가(20)? 사도 자신은 거짓 사도들이 자신들을 자랑하는 식으로 자랑하자면,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다(21~22). 또 사도는 복음을 위해서 모든 수고와 고난을 감수하고 살아왔다(23~27). 사도는 교회를 위한 염려 때문에 마음이 눌리는 염려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28). 사도는 고린도사람들과 마음을 같이 했다(29). 사도는 자기의 약함을 자랑하겠다고 말한다(30).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거짓 사도들과 다른 자신의 사도됨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약한 자들과 함께 약한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사도가 가진 삶의 일관된 태도였다. 그는 하나님을 자신의 진실함에 대한 증인이라고 말한다(31).
2. 참 이상한 일이다. 거짓 복음을 가지고 교인들을 종으로 부리고 행세하는 거짓된 지도자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도 용납하고 존경하고 충성도 보인다. 그러나 사도와 같이 참 복음을 가지고 그 복음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조심하고 애쓰는 진실하고 참된 영적 지도자들은 거부를 당하고 무시를 당하며 우습게 여김을 받는다. 사도 자신이 경험한 것은 지난 스무 세기 동안 교회 역사에서 반복된 일이고 지금도 한국교회에서 반복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참된 복음의 종들을 세우시고, 또 성도들이 그런 종들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과 교회 가운데 크게 역사하는 은혜를 주시기를 구하자.
3. “하나님 아버지, 참된 복음의 사역자와 거짓된 사역자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사 저희로 분별하고 거짓된 가르침에서 빠져나와 참된 복음의 가르침 아래 속하여 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참된 복음으로 말미암은 거듭남과 회심 그리고 참된 영혼의 회복과 성장이 풍성하게 나타나도록 교회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참된 복음의 사역자들이 낙심하지 않고 영광스러운 부르심을 따라 이 길을 계속해서 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