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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25장. 열국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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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25장. 열국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에스겔 25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7-09-22

말씀내용
25장 열국을 통치하시는 하나님 (찬 505)

1.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공격을 하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과 함께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에스겔의 말씀을 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있는 유다인들의 마음은 누가 예루살렘에서 멸망의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때 에스겔의 메시지는 유다의 이웃 국가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로 전환된다(25~32장). 그리고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는 것은 33장에 이르러서다(33:21). 하지만 놀라운 것은 열국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의 정중앙에는 이스라엘의 장래의 소망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는 사실이다(28:24~26). 그 앞부분인 25:1~28:23에는 여섯 나라들에 대한 심판이 97구절 나오고, 뒷부분인 29:1~32:32에는 애굽에 대한 심판이 97구절 나온다. 그 정중앙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장래 소망에 대한 메시지는 열국을 향한 예언을 푸는 열쇠다. 열국을 향한 메시지는 암몬(25:1~7), 모압(25:8~11), 에돔(25:12~14), 블레셋(25:15~17), 두로(26:1~28:19), 시돈(28:20~23) 그리고 애굽, 모두 일곱 나라에 주어졌다(29:1~32:32). 이 본문의 관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신 것처럼 열국도 심판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다. 하나님께서 열국을 심판하시는 것과 똑같이 이스라엘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의 다른 점, 이스라엘의 이점(利點) 무엇인가, 이스라엘이 열국처럼 심판을 당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언약을 파기해버린 이스라엘은 결국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대적하신다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

2. 25장에는 네 나라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나오는데, 맑은 날에 예루살렘의 높은 산에 오르면 보이는 나라들이다. 지리적으로 북동쪽의 암몬으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동쪽의 모압, 남쪽의 에돔 그리고 남서쪽의 블레셋을 향하여 예언한다. 26~28장은 북서쪽의 두로와 시돈으로 이어진다. 이스라엘은 이 나라들과 편의상 동맹이나 불편한 공존을 유지한 적은 있었어도 안정과 평화로운 관계를 가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암몬, 모압, 에돔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친족으로 여겨진 백성들이었다. 하지만 암몬과 모압은 근친상간으로 생긴 백성이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들어올 때 이들과 충돌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환대하지 않았고 도리어 모압은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우상 숭배와 음행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들을 이스라엘의 거룩한 성회에 속하지 못한다고 하셨다(신 23:3~6). 에돔은 좀 달랐다. 이스라엘은 야곱의 형제, 에서의 후손과 충돌하는 것을 극도로 피했다. 하지만 에돔도 모압이나 암몬처럼 가나안에 입성하는 이스라엘을 적대시했기에 역사적으로 이 두 민족은 쉽지 않은 관계를 겪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고 이스라엘에 정착한 에돔 사람의 손자는 삼 대 후에 그들이 원하면 언약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허용하셨다(신 23:7~8).

3. 주전 605년 애굽을 패배시킨 바벨론 제국은 150년 동안 고대 근동을 지배한 앗수르를 붕괴시켰다. 여호야김의 반역을 응징하기 위해 바벨론 군대가 들어왔을 때, 암몬과 모압이 이를 도왔다. 이때 여호야김이 폐위되고 여호야긴이 왕위에 올랐고 1차 유배가 일어났다. 이때 에스겔도 포로로 잡혀 왔다. 여호야긴도 3개월만에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그를 이어 왕이 된 시드기야는 통치 초기에 예루살렘에서 반 바벨론 국제동맹회의를 개최하였고 여기에 에돔, 두로, 시돈 그리고 암몬과 모압도 참여하였다(렘 27장 참조). 이 회의장에서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대항하지 말고 복종하라고 예언극을 했었다. 나중에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공격하자 동맹국들은 자신들이 바벨론의 공격 대상이 아닌 것에 안도하면서 유다를 돕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리어 악의적인 기쁨을 누렸다. 이중에서 에돔 사람들은 전투에서 쫓겨온 난민들을 학대하는 배신적 태도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옵 14).

4. 하나님께서는 이들 네 나라의 유사한 죄를 지적하신다. 그들은 유다의 불운을 악의적으로 즐겼고 오랜 증오와 적의를 드러냈다. 바벨론의 칼을 피한 암몬과 모압은 동방 사막 부족들의 칼에 무너지게 될 것이다(4). 에돔과 블레셋도 멸망하겠지만 자세한 사항은 기록되지 않는다. 이들을 향한 심판에서도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라는 말씀이 세 번 나온다(7,11,17). 에돔에 대해서만 그저 "내가 원수를 갚음인 줄을 에돔이 알리라”고 말한다(14). 에스겔이 이 나라들의 회복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지만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나라를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심판하고 회복시키신다는 것(하나님은 온 세계의 하나님이시다)과 땅의 모든 민족을 축복하시리라는 아브라함의 언약 안에 열국의 운명이 놓여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5.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고(창 12:1~3) 모세에게는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라고 하셨다(출 19:4~6). 이스라엘은 그 중심에서 땅의 모든 족속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고 보여주도록 부르심을 받았고 교회가 그 동일한 부르심 안에 존재한다. 온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교회는 그 사명을 인식하고 감당하고 있는가?

6.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셨듯이 교회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며 온 세상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저희가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깨닫고 그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