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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3편. 믿음이 시험을 받을 때 (찬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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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3편. 믿음이 시험을 받을 때 (찬 338)

시편 73편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8-05-20

말씀내용
73편. 믿음이 시험을 받을 때 (찬 338)


1. 73편부터 83편까지 열 한 편의 시에는 [아삽의 시]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73편은 악인의 형통과 의인의 고난에 관한 질문들을 다룬다. 왜 악인이 형통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의인은 그렇지 못한가? 이것은 이 땅을 사는 모든 성도가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2. 성도의 믿음을 시험하는 현실은 존재한다(1~14). 여기서 시인은 악인이 형통하고 고난이나 재앙도 없으며 죽을 때도 편안히 죽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인은 실족할 뻔 하였다(2). 하나님을 믿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13).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산다고 했으나 돌아온 것은 재앙이었다(14). 이런 일은 일어난다. 성경은 예수를 믿으면 병이 낫고 부자가 되며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신실한 성도들은 모두 이 고민을 겪었고 욥의 고통스런 질문을 안고 씨름하며 살았다. 신실한 성경적인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성경에 근거하는 믿음이 아니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인위적 믿음이라면 고민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이 고민은 신앙적으로 정당하며 자연스런 믿음의 표현이다.

3. 시인의 당혹스러움이 해결된다(15~17). 시인은 자기의 고민을 말하려고 했지만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 만일 말을 했었더라면 주의 백성들에게 해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15). 말은 중요하다. 일단 나간 말은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시인은 잘 알고 있었다. 자기 믿음이 시험을 받고 있을 때 흔들리는 믿음을 가지고 생각 가는 대로 떠들었더라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상심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말하는가는 정직한 것 만큼 중요하다. 내가 교회에서 형제들에게 하는 말 한 마디가 어떤 영향을 줄지를 알고 말하는 것이 지혜다. 그 깊은 고민 속에서 결국 시인은 깨닫게 되는 때는 그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갔을 때였다. 즉 그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성품을 깊이 깨달은 후에야 비로소 이런 일들이 자기 믿음을 흔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의 자유로우신 주권과 행하시는 일의 이유와 목적을 다 알아서 깨닫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알 때 우리는 그분의 전능한 주권과 선하신 성품에 신뢰와 의존을 드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그가 깨달은 것은 ‘저희의 결국’(their destiny)이었다. 악인은 결국 망한다(18~20). 악인은 졸지에 망하고 결국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심판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시인은 이것을 깨닫는다.

4. 회개, 찬송 그리고 새로운 결심이 나온다(21~28). 이 사실을 깨달은 시인은 이제 자신의 어리석었던 생각과 고민 때문에 아파하면서(21,22) 하나님께 회개한다. 이것은 욥과 비슷하다. 그토록 어리석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기 오른 손을 붙잡아주시고 교훈을 가르치시며 마지막에는 영광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 때문에 그는 감사하고 찬송한다. 영광이야말로 의인의 결국이라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다. 이제 시인은 자기가 잠깐 현혹되었던 세상의 부귀와 영광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늘에서와 이 세상에서 자신의 진정한 보화는 하나님 밖에는 없다고 고백한다. 이런 고백은 노래를 부르듯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런 고백은 마치 진주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듯 깊은 절망과 근심 속에서 나오는 값진 고백이다. 세월이 흘러갈수록 육신의 힘은 쇠하고 의지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될 때, 하나님을 최고의 보화로 알고 살았던 사람들은 오히려 소망 가운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시인은 하나님을 멀리 하는 자는 망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복이라고 선언하면서 시를 마친다.

5. “하나님 아버지, 저희 인생 중에도 믿음이 흔들리는 시험을 받을 때가 있지만, 말을 아끼고 정직하게 하나님께 나아가 시인과 같은 고백을 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세상에서 형통한 것, 부유하고 건강한 것이 우리의 참 보화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영원한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만이 참 보화임을 알고 살게 하여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