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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1장. 죄는 세월 속에 묻어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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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21장. 죄는 세월 속에 묻어둘 수 없다

사무엘하 21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9-09-25

말씀내용
21장 죄는 세월 속에 묻어둘 수 없다 (찬 266)



1. 21장부터 24장은 연대순으로 된 기록이라기 보다 다윗의 통치 시기에 있었던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을 필요에 따라 기록하여 설명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앞에 기록된 사울 집안의 후손들이 다윗을 대하는 태도와 베냐민 지파 세바의 난은 베냐민 지파가 다윗에게 가지고 있던 반감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21장의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2. 삼 년 간 기근이 계속되자 다윗은 기도했다. 하나님은 이 기근이 사울 시대의 범죄로 인한 것으로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것과 관계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기브온 사람은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당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을 속여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고 이스라엘에 편입된 가나안 족속이다(수 9). 비록 거짓으로 인한 언약이었지만 여호수아는 그 언약을 지켜 그들을 이스라엘에 남겨두었는데, 사울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열심이 지나쳐서 조상들이 한 언약을 어기고 기브온 사람들을 학살하고 또 전멸시키려 했었다(1~2). 하나님께서는 이 일 때문에 삼 년 간 다윗 시대에 기근을 내리셨다. 기근으로 인하여 다윗이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이유를 이와 같이 다윗에게 알게 하셨다(1). 왜 사울의 문제를 사울의 시대에 알리지 않으시고 다윗의 시대에 기근을 보내서 알게 하셨을까? 사울에게 알게 하셨을지라도 그는 자기가 저지른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도, 마음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 시대에 기근을 통해서 다윗에게 그 뜻을 알리셨다. 다윗은 이 일로 한이 맺혀 있을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물었다. 그리고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의 요구대로 사울 집안의 일곱 남자를 목매어 달도록 그들에게 내어주었다. 신 24:16의 말씀대로, 아버지가 자식의 죄 때문에, 혹은 자식이 아버지의 죄 때문에 죽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신다(겔 18:20). 그렇다면 다윗의 이 조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찰스 시므온은, 그 자식들이 아버지의 악한 음모에 가담하였기 때문에 그들이 공범으로서 처벌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1절에서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 한 것은 사울만이 아니라 사울의 집안인 베냐민 지파가 이 일에 앞장섰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다윗은 무작위로 사울의 집안에서 7명을 뽑아서 준 것이 아니라 이 일을 면밀히 조사하여 그 일에 가장 책임이 큰 자들을 기브온 사람들에게 내어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설명의 유일한 약점은, 사울의 딸 메랍이 결혼한 나이를 고려할 때, 당시 메랍의 아들들이 이런 일에 가담하기에는 너무나 어리지 않았을까 하는 점일 것이다. 이런 해석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본문은 하나님께서 지나간 죄도 반드시 다루신다는 엄연한 사실을 보여준다. 사울 집안의 죽은 두 아들의 어머니인 리스바가 목매달려 죽어 방치된 자식들의 시신을 짐승들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그곳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에서 가져와 목매달려 죽은 시신들과 함께 정중히 장사를 지내 주었다. “그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어주셨다(14).” 남은 이야기는 블레셋의 거인들을 무찌른 다윗의 용사들에 대한 기록이다.

3. 우리는 본문의 이야기에 당혹감을 느낀다. 왜 무고한 후손들이 사울의 죄를 대신하여 목매달려 죽어야 하는가? 묻고 싶어한다. 그리고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일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일어났다고 말한다. 우리는 십자가를 보면서 당혹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왜 하늘의 영광을 떠나 사람이 되셨으며, 십자가에서 인간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죽어야 하는지 묻지 않는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일에 대해서 불공평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죄는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성경은 가르쳐준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이다.

4. 죄의 문제에서 세월은 약이 아니다. 세월은 잊어버리게 할 수는 있어도 회개를 대신하거나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사람들은 잊어버려도 하나님은 잊어버리지 않으신다. 오래돼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죄는 없다. 아담이 지은 죄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다루신다. 첫 사람 아담의 죄를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린 마지막 아담을 통해서 다루셨다. 죄는 세월 속에 묻어둘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회개를 요구하시고 또 죄가 어떤 사람들에게 한을 품게 만들었다면 그것도 해결하기를 원하신다. 당신은 용서해야 할 문제 혹은 용서를 구해야 할 문제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5. “하나님 아버지, 묵은 죄들을 과거 속에 묻어둘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니 감사하옵나이다. 저희가 기억할 수 있는 모든 죄를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 앞에 가져오게 하시고, 만일 저희가 누군가를 상하게 하여 한을 품게 했다면 그것도 생각나게 하셔서 용서를 구하게 하사 그 마음을 풀어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