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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0편. 깊은 침체에서 드린 기도 (찬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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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0편. 깊은 침체에서 드린 기도 (찬 300)

시편 80편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8-05-27

말씀내용
80편. 깊은 침체에서 드린 기도 (찬 300)

1. 80편은 이스라엘이 열방의 공격을 받고 멸망해가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유일한 소망을 두고 드리는 기도다. 시 전체에는 애통함과 눈물이 배어있다. 성도는 이런 자리에서도 주께 나아가 기도하는 자다.

2. 시인은 하나님을 ‘요셉을 양떼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라고 부른다(1). 요셉은 이스라엘이 굶어 죽지 않도록 애굽으로 인도한 인물이다. 하나님은 그와 같이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목자시다. 비록 이스라엘이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시고 살아계신다고 시인은 고백한다. 이것이 믿음이다. 내가 당하는 고통과 환난이 클지라도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나를 알며 보고 계심을 믿는 것, 그래서 그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믿음이다. 시인은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능력을 나타내사 구원해주시길 구한다(2). 여기 언급된 요셉의 아들들은 다 라헬의 소생인데 아마 북왕국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하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80편은 앗수르에 의한 이스라엘의 멸망이라는 상황에서 시인이 드린 기도일 것이다. 시인은 주의 얼굴 빛을 비추어주시기를 세 번이나 간구한다(3,7,19). 이것은 진노를 거두시고 다시 자기 백성을 향하여 환하게 웃으시는 하나님을 보기를 원하는 갈망이다. 은혜를 받아본 사람만이 이것을 알고 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소생하게(revive) 해달라는 간구의 의미이기도 하다(18). 예전과 같이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다. 시인은 기도하지만 그 기도가 하나님의 진노에 막혀 상달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언급한다(4). 그렇다.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르는 원수다(시 66:18; 사 59:1~2).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눈물을 양식처럼 먹고 있고 많은 눈물을 마시고 사는 것이다(5). 이웃은 물론이요, 원수들에게 비웃음과 다툼거리가 되어버렸다(6). 이제 자기들의 모든 소망은 다 끊어졌다. 하나님 외에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가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는 자리다. 시인은 하나님께 그 얼굴 빛을 다시 비추어 주시기만을 간구한다(7).

3. 시인은 사용한 포도나무 비유는 낯선 비유는 아니다(사 5). 포도나무는 물론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가져다가 하나님께서 가나안에 사는 열방을 쫓아내시고 심으신 포도나무다(8). 하나님께서 직접 심으셨으니 뿌리가 깊이 박히고 땅에 편만하게 되었으며(9) 그 그늘은 산들을 가리우고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이 되어(10) 바다까지 뻗었고 넝쿨은 강까지 미쳐(11) 아무도 꺾을 수 없는 나무가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포도나무를 보호하던 담을 친히 헐어버리셔서 누구나 다 따먹을 수 있게 하셨다(12). 사람은 물론 돼지와 들짐승들까지 먹을 지경이 되었다(13). 이제 시인은 하나님께서 다시 포도나무를 돌아보아주시길 간구한다(14).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16).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는 이스라엘 백성 혹은 다윗 왕가의 왕을 가리킬 수 있다. 회복은 오직 하나님께서 손을 얹어 축복하실 때만 가능하다. 우리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하나님의 백성은 소생케 되고 주의 이름을 계속해서 부르게 될 것이다(17). 시인은 다시 한 번 주의 얼굴빛을 비추어 주시기를 간구하며 기도를 마친다(18).

4. 성도는 때로 영적 침체뿐 아니라 육신적으로도 침체를 겪을 수 있다. 이 둘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80편은 바로 그런 상황에서 성도가 드릴 수 있는 기도다. 우리는 주의 심으신 바 된 포도나무다. 그래서 아무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 성도가 하나님의 기쁨이기에 아무도 건드리거나 뽑아낼 수 없다. 그는 사철 싱싱한 잎사귀를 낼 것이다. 비록 여러 이유로 우리가 침체 가운데 들어가지만 우리는 시인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갈 수 있다. 오직 우리의 구원의 근거가 되실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 말이다. 당신의 어떤 노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혼을 소생하게 하는 분이심을 기억하라.

5. “하나님 아버지, 아무리 참담한 상황에서도 그리고 깊은 영적 침체 속에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쉬지 않게 하사 하나님께서 저희 영혼을 소생하게 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또한 오늘날 참담한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기사 이 주의 교회를 다시 소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