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1)예수를 배척한지라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보내시다(마 10:1, 5-15; 눅 9:1-6)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8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2)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9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10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12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세례 요한의 죽음(마 14:1-12; 눅 9:7-9)
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3)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15 어떤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16 헤롯은 듣고 이르되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4)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5)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3)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3)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5)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오천 명을 먹이시다(마 14:13-21; 눅 9:10-17; 요 6:1-14)
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33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35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6)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42 다 배불리 먹고
43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바다 위로 걸으시다(마 14:22-33; 요 6:15-21)
45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46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니라
47 저물매 배는 바다 가운데 있고 예수께서는 홀로 뭍에 계시다가
48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
49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 오심을 보고 유령인가 하여 소리 지르니
50 그들이 다 예수를 보고 놀람이라 이에 예수께서 곧 그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고
51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
52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
게네사렛에서 병자들을 고치시다(마 14:34-36)
53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대고
54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신 줄을 알고
55 그 온 지방으로 달려 돌아 다니며 예수께서 어디 계시다는 말을 듣는 대로 병든 자를 침상째로 메고 나아오니
56 아무 데나 예수께서 들어가시는 지방이나 도시나 마을에서 병자를 시장에 두고 예수께 그의 옷 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성함을 얻으니라
말씀내용
6장. 신앙은 기억하는 것이다. (찬 312)
1. 은혜의 기적은 믿음으로 마음을 열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의 사람들은 예수님을 인간적 수준에서 이해하고 바라보았기에 예수님께서는 거기서 소수의 병자들을 고치시는 것 외에는 권능을 행하지 않으셨다. 세상의 지혜로 자신들이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드러나지 않으신다.
2. 예수님은 열 두 제자를 둘씩 파송하셨다. 주님은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어 그들을 내보셨는데, 지팡이 외에 양식이나 돈이 없이 가게 하셨다. 주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 외에 어떤 다른 것도 의지하지 않는 것임을 가르치신다. 예수님은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하나님의 준비된 사람들-이들은 복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이다-을 통해서 제공할 것을 약속하신다. 제자들은 복음을 전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쳐주면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사역을 그대로 수행하였다.
3. 예수님의 명성이 점점 드러나자 헤롯(안디바)은 두려워한다. 자기가 죽인 세례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다. 본문은 헤롯이 세례 요한을 죽인 이야기를 비교적 소상히 전한다. 여기서 우리를 주목하게 하는 것은 헤롯의 심령 상태인데, 그는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를 두려워했으며 그를 보호하기까지 했다. 그는 요한의 말을 들을 때 크게 번민을 느끼면서도 달게 들었다(20). 하지만 결국은 요한을 죽였다. 하나님의 사람을 알아보고 두려워하며 그를 선대하고 그 말씀을 큰 번민으로 달게 듣는다고 할지라도 회개하고 믿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은 허사이고, 그 영혼에 아무 유익도 주지 못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늘날 교회 안에서 헤롯과 같은 심령의 상태로 변화되지 않은 채 살아가는지를 생각하면 이는 두려운 일이다.
4. 예수님은 제자들이 전도에서 돌아오자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라'고 하신다(31).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주변에 운집한 까닭에 그들은 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 저편 한적한 곳으로 갔지만 사람들은 도보로 달려와 예수님의 일행보다 더 먼저 도착해 있었다. 주님은 그들을 목자 없는 양 같이 불쌍히 보시고 그들을 여러 말씀으로 가르치셨다. 때가 저물고 장소가 빈들이어서 주님은 보리떡 다섯과 물고기 두 마리로 모인 오천 명을 풍성히 먹이시는 이적을 베푸셨다. 얼마나 놀라운 사건인가? 인간의 지혜와 계산은(200 데나리온의 떡이 필요했다) 예수님의 전능한 능력 앞에서 무색해진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런 은혜를 종종 경험한다. 우리 손 안에 지금 얼마가 있는가가 아니라, 내게 있는 것이 주님의 손에 드려졌는가가 중요하다.
5. 이적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배타고 먼저 가게 하신 후에 홀로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다. 제자들은 바다 가운데서 풍랑을 만나 고생을 하는데 주님이 새벽녘에(밤 4경은 오전 3~6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유령이라고 소리치는 제자들을 안심시키신 주님은 배에 올라 바람을 명하여 잠잠케 하셨다. 성경은 다시 한 번 날카롭게 제자들이 앞에서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이신 것을 잊었다고 지적한다. 신앙은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기적을 우리는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지 않는가? 당장 내 눈 앞의 풍랑을 보고 조금 전에 받은 은혜를 다 잊어버리지 않는가? 신앙은 기억하는 것이다. 마음이 잊어버림으로 둔하여 지지 않게 하라.
6. "하나님 아버지, 믿음으로 주님을 늘 바라봄으로 주님께서 행하시는 은혜의 기적을 보게 하옵소서. 저희 삶이 전부 주님의 은혜의 기적임을 알게 하옵시고, 늘 은혜를 기억하게 하사 장래의 은혜를 소망하며 현재의 풍랑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서 평강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