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9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1)생나무든지 불 붙는 나무든지 강한 바람으로 휩쓸려가게 하소서
10 의인이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11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제 59 편
다윗의 믹담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킨 때에
1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원수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일어나 치려는 자에게서 나를 높이 드소서
2 악을 행하는 자에게서 나를 건지시고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에게서 나를 구원하소서
3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들이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여호와여 이는 나의 잘못으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나의 죄로 말미암음도 아니로소이다
4 내가 허물이 없으나 그들이 달려와서 스스로 준비하오니 주여 나를 도우시기 위하여 깨어 살펴 주소서
5 주님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오니 일어나 모든 나라들을 벌하소서 악을 행하는 모든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마소서 (셀라)
6 그들이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고
7 그들의 입으로는 악을 토하며 그들의 입술에는 칼이 있어 이르기를 누가 들으리요 하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며 모든 나라들을 조롱하시리이다
9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니 1)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
10 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11 그들을 죽이지 마옵소서 나의 백성이 잊을까 하나이다 우리 방패 되신 주여 주의 능력으로 그들을 흩으시고 낮추소서
12 그들의 입술의 말은 곧 그들의 입의 죄라 그들이 말하는 저주와 거짓말로 말미암아 그들이 그 교만한 중에서 사로잡히게 하소서
13 진노하심으로 소멸하시되 없어지기까지 소멸하사 하나님이 야곱 중에서 다스리심을 땅 끝까지 알게 하소서 (셀라)
14 그들에게 저물어 돌아와서 개처럼 울며 성으로 두루 다니게 하소서
15 그들은 먹을 것을 찾아 유리하다가 배부름을 얻지 못하면 밤을 새우려니와
16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요새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
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
말씀내용
58~59편. 환난 중에도 찬송하게 하소서. (찬 209)
1. 58편은 이 땅의 모든 재판관들과 통치자들이 굽게 행하는 것에 대한 경고인데, 경고의 근거는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이다. 세상의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을 ‘인자들아’라고 부르는 것은 너희도 결국 사람의 아들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한다(1). 그들은 당연히 정의를 말하고 시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다는 것이다(1~2). 그들은 마치 귀머거리 독사 같아서 독사를 움직이는 술사들의 피리소리를 분간하지 못하여 아무도 길들일 수 없는 악한 존재들이다(4~5). 그들은 자기들이 최고라고 여기기 때문에 아무의 말도 귀 기울여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6~9). 그들은 한 순간에 다 사라지고 말 인생이라는 확신이 다윗에게는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억울하게 만든 의인들을 변호하시고 그들의 억울함을 갚아주실 하나님이 계시며, 그분은 세상의 심판주이심을 기억해야 한다(11). 의인은 최후의 심판자가 살아계심을 기억하는 사람이다. 이 믿음은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모든 억울함과 부당함을 넉넉히 감당하게 한다.
2. 59편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사람을 집으로 보냈을 때 쓴 시다(삼상 19). 이때 다윗을 구해준 사람은 사울의 딸이자 다윗의 아내였던 미갈이었다. 다윗은 많은 대적에게 둘러싸여 억울한 일과 살해의 위협을 많이 겪었지만, 이런 상황은 오히려 하나님께 깊이 나아가 은혜를 구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는 원수들에게서 자신을 구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한다(1~5). 비록 그들이 개처럼 악을 토하고 칼을 머금고 다닌다고 해도(6~7), 하나님이 그들을 비웃으실 것을 그는 안다(8).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가지는 여유다. 아무리 세상이 교회를 뒤흔들고 박해를 해도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당당함이 있다. 이런 여유와 당당함의 근거는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신뢰다. “하나님이 나의 요새이시니 그의 힘으로 말미암아 내가 주를 바라리이다”하는 고백이다(9). 그는 자신을 인자하심으로 대하시며 원수를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10). 하나님이 그들을 속히 멸하실 수 있으시지만 그렇게는 하지 말아 달라고 구한다(11). 그런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배워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 방패가 되심을 알기 때문에 이렇게 기도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도 다윗의 심중의 소원은 하나님의 이름이 온 세상 땅끝까지 알려지는 것이다(13).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생명이 경각간에 달려있어도 자신에게 사로잡혀 살지 않는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이다. 그 이름이 마땅히 영광과 찬송을 받으셔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악인에게 그들의 악을 갚으셔야 한다. 악인들은 밤을 새워 자기 만족을 추구해도 채워지지 않는 삶을 살지만, 자신은 주의 힘을 노래하고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찬양하게 될 것을 안다(15~16). 이것은 장래의 은혜에 대한 깊은 확신이다. 아직 그 아침은 오지 않았고 자신은 고통 가운데 있지만, 그 아침이 올 때 주를 찬양할 것을 다윗은 안다. 상황은 여전하지만 장래의 은혜에 대한 확신은 다윗으로 하여금 찬송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16~17). “나의 힘이시여 내가 주께 찬송하오리니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시며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17). 오,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환난 가운데서도 이렇게 찬송할 수 있는 은혜를 더하여주시옵소서!
3. “하나님 아버지, 불의한 통치자들 때문에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최후의 심판자가 계심을 알고 모든 상황을 믿음으로 견디게 하옵시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서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구하는 거룩한 열망이 저희 속에 시들지 않게 하옵소서. 장래의 은혜를 믿으며 힘과 요새가 되시는 하나님을 찬송함이 저희 입술에서 그치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