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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4장. 내 믿음 보다는 하나님이 믿어주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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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4장. 내 믿음 보다는 하나님이 믿어주시는 것이다

욥기 14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7-02-15

말씀내용
14장. 내 믿음 보다는 하나님이 믿어주시는 것이다 (찬 487)

1. 비록 하나님 밖에는 자기를 알아주실 이가 안 계시기에 하나님께만 말하겠다고 했지만, 14장에서 욥은 깊은 낙심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하나님께만 말하겠다고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기를 대적하시고 자기를 파괴하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두려움이 욥을 사로잡는다. 욥의 깊은 낙심과 두려움은 22절에서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다만 그의 살이 아프고 그의 영혼이 애곡할 뿐이니이다.” 욥은 깊은 우울증에 빠져있다. 인간에게 우울증과 낙심은 최악의 고통 중 하나다. 마음과 생각을 뒤덮는 깊은 어둠, 인간의 무가치함과 절망에 대한 의식, 불면증과 식욕 상실, 무기력증, 동기 결여, 끊임없이 이어지는 통제 불가능한 눈물, 죽음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 등이다. 이런 질병은 그리스도인을 피해가지 않는다. 지금 욥이 호소하고 있는 상태가 바로 이런 상태다.

2. 인간이 얼마나 가련한 존재인지, 꽃처럼 잠깐 있는 존재이고 고통을 받으며 죄로 인해 창조자의 정죄에 빠지기 쉬운 존재가 인간이다(1~4). 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지만, 그래도 인생을 좀 편하게 해주시고 지나친 괴로움을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한다(5~6). 욥은 인간을 식물에 비유하면서 그것은 재생이나 부활이 가능해도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탄한다(7~12). 오히려 무덤 저편에 있는 안식을 바라보는 것이 욥에게는 그나마 위안이다(13~22). 이 모든 우울하고 깊은 낙심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작은 불꽃 같은 소망이 15절에 피력된다. “주께서는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기다리시겠나이다(15b).” 이 말은 하나님이 손수 지으신 자신을 보시며 기뻐하실 날이 있을 것입니다 라는 고백인데, 혹시 하나님이 자기를 아시고 다시 자기를 기뻐하시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바라는 욥의 소망을 보여준다. 감당할 수 없는 낙심과 우울함 속에서 이렇게 작은 소망을 하나님께 피력할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놀랍다. 하지만 욥이 모르는 영광스러운 실상은, 하나님께서 욥을 한 없이 기뻐하고 계셨으며, 그 하나님의 기쁨 때문에 욥이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 깊은 낙심에 빠질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울증이 찾아올 때. 그리고 깊은 우울한 느낌 속에 빠져들어갈 때, 우리의 신앙은 어떻게 일할까?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까닭 없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이 계속해서 나를 짓누를 때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욥기는 우리에게 승리의 지침을 일목요연하게 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에게 주는 한 가지 희망은 참 하나님의 백성은 낙심과 우울 그리고 깊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믿음을 완전히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하나님을 붙잡는 쪽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이 나를 붙잡아주는 쪽이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붙잡고 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어주시는 한량 없는 은혜로운 믿어주심으로 우리를 붙잡고 가시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

4. “하나님 아버지, 이 은혜, 하나님께서 저희를 알아주시고 믿어주시는 이 은혜의 영광을 저희로 알게 하사 저희를 우울함과 절망으로 몰고 가는 모든 고난까지도 오히려 영광스럽게 여기고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