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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장. 고난과 위기에 대한 첫번째 반응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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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장. 고난과 위기에 대한 첫번째 반응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욥기 1장 / 김형익 목사 / 새벽말씀묵상 / 2017-02-02

말씀내용
욥기 서론

욥기부터 시작하는 5권의 책은 소위 ‘시가서’(the poetic books)라고 불리는데,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그리고 아가서이다. 특별히 시가서는 인간의 삶의 문제들 속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대한 신앙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하여 매우 실재적이며, 솔직한 고백들을 담고 있다. 이중에서도 욥기는 성경에서도 가장 해석하기가 어려운 책에 속한다. 전체 주제는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읽다 보면 욥의 세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욥기는 우리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솔직하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게 하는 성경이다.

1. 욥기를 기록한 사람과 장소, 연대
욥기는 누가 썼는지 불확실한데, 엘리후일 수도 있고, 혹은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는 제3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욥이 우스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위치는 불확실하며 우스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렘 25:20과 애 4:21에만 언급되어 있다. 시대로 보자면 자유주의 학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포로기의 어려움과 고난을 이렇게 시적 표현으로 가상 인물을 세워 이야기했다고 보지만, 본문의 내적인 증거들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아마도 욥기가 쓰여진 연대는 출애굽 이전, 그러니까 모세가 모세 오경(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을 기록하기 전으로 소급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욥기는 성경 중 가장 먼저 쓰여진 책이 된다.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기거하였던 기간(BC 1876~1445)에 쓰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욥기가 완성된 형태로 나타난 것은 솔로몬 시대 이후로 보는 견해도 있다.

2. 욥기의 기록 목적
하나님께서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하는 고난, 특별히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해서 주신 책이 욥기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욥에게 허용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신다면 우리는 과연 하나님을 저주할 것인가, 아니면 욥처럼 하나님께 여전히 경배할 것인가? 이때 거짓된 신앙-신앙과 종교를 통해서 얻어지는 유익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들은 다 드러나게 될 것이다. 만일 욥이 자기에게 오는 시련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셨기 때문에, 그리고 사탄의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허락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는 아마도 꿋꿋하게 시련을 이겨내기가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시험도 또한 무효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욥의 이야기를 통해서 모든 성도들이(욥기가 성경의 첫 번째 책임을 기억하라!) 인생에서 겪는 고난의 문제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하신다. 이 본보기가 있기에 우리는 당하는 고난을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왜 신자가 세상에서 고난을 당해야 하는가? 이것은 욥기가 제기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죄 때문에 당하는 고난 말고 무고한 고난을 말하는 것이다. 타락한 세상은 온전한 의미에서 ‘정의’가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의인이 실패하고 악인이 성공하는 현상이며, 하박국 선지자와 시편 73편의 기자는 이것으로 인하여 힘들어했다. 그러나 우리가 또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때로 우리에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도록 허용하시는 것은, 그분의 지팡이와 막대기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욥기가 지적하는 우리의 잘못된 버릇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의 논리에 맞추어서 해결책, 원인을 찾아야만 마음이 편해지는 버릇이다. 욥의 친구들은 욥이 체험하는 인간의 고통을 견뎌낼 수가 없었다. 욥 자신은 정작 견디고 있는데 말이다. 그들은 해결책을 찾아야 했고 자기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만 했다. 그들은 예측할 수 없는 고난의 신비에 기꺼이 직면하기 보다는, 그것을 풀어야 하는 문제로만 다루고 싶어 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책망하신 것이다(42:7). 우리는 욥기를 보면서, 욥이 체험한 고통을 함께 통과하면서 그가 우리를 인도하는 대로 동행할 필요가 있다. 그 때 우리는 사람의 설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3. 욥기의 교훈 세 가지
첫째는, 하나님은 우리들에 대한 그분의 모든 은혜와는 별도로, 우리의 사랑과 존경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너무나 합당하신 분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지혜의 한계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그분이 허락하시는 길을 가면서 경배할 뿐이다. 우리가 즐기는 현재의 은혜가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을 선물로 주신 것과 비교할 때 그 모든 것은 무의미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설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이것 저것을 빼앗가신다고 해도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신자의 신앙을 세워가시기 위해서 고난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주님을 신뢰하는 것을 배우는데 있어서 고난과 슬픔의 기간 보다 더 우리의 영적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없다. 우리의 최고의 성숙은 고뇌와 깊은 상실의 시기에 이루어진다.

세째, 무한하신 하나님의 탁월한 지혜는 우리의 이해의 영역 밖의 문제이다. 우리가 하늘 아버지께서 왜 괴로움을 당하도록 허용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마다 그분은 우리의 유익과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무엇이 가장 좋은지를 아신다고 믿으면서 우리는 다만 그분을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중에 하나님께서 욥에게 그러셨듯이, 우리에게도 설명해 주실 것이다. 그때에도 우리는 자기 지혜로 이해가 돼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하나님을 눈으로 보고 경험했기에(42:5)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지만 말이다.


1장. 고난과 위기에 대한 첫번째 반응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찬 549)

1. 우스 땅에 살던 욥은 신앙이 돈독하였고 그 신앙은 그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정직함과 온전함으로 드러났다. 거부였던 그의 경건은 자녀들이 혹시라도 하나님께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염려하여 잔치가 끝나면 자녀들을 위하여 각각 번제를 드림으로써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는 데서 볼 수 있다. 욥의 행위는 항상 이러했다(5). 이렇게 욥을 소개하는 것은 앞으로 그에게 임할 고난이 그의 잘못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2. 하나님께서 천사들(하나님의 아들들)과 함께 하늘 법정에 계시는데 사탄도 거기에 찾아왔다. 사탄이 여기 저기를 두루 돌아다니다 왔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는데, 그가 돌아다닌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기 위해서 먹이감을 찾아 우는 사자처럼 돌아다닌 것이다(벧전 5:8). 하나님께서는 사탄에게 그와 같이 경건한 자를 보았느냐고 하시며 욥을 자랑하신다. 하지만 사탄은 모든 신앙은 다 이유가 있다고 대답한다. 하나님 자신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혹은 신앙이)이 주시는 유익 때문에 믿는다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의 욥 자랑은 사탄을 자극해서 하나님의 관점이 옳은지, 사탄의 관점이 옳은지를 가리게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몸에 손을 대지 말고 그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건드릴 수 있는 권한을 사탄에게 허락하신다.

3. 성경은 선과 악의 이원론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사탄이 각각 선과 악을 다스린다는 이원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모든 세상을 다스리시고 사탄에게는 한계 안에서 악을 허용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을 시험할 권한을 주셨다. 하지만 한계도 주셨다(12).

4. 욥의 첫번째 고난의 시작이 시작되었다(13~19). 사탄은 네 가지 면에서 욥을 쳤다. 스바 사람이 소와 나귀들을 빼앗고 종들을 죽였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양과 종들을 살라버렸고, 갈대아 사람이 와서 약대들을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으며, 마지막으로 자녀들이 맏아들의 집에서 잔치를 할 때 태풍이 와서 집을 덮쳐 모두 압사했다. 욥이 가진 모든 것을 사탄은 한 순간에 다 흩어 버렸다.

5. 욥은 비통함의 표시로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었지만, 그가 했던 첫 번째 반응은 하나님을 예배한 일이다. 아무 것도 가지고 태어나지 않은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았고 이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가져가시니 합당하다고 말하면서 욥은 하나님을 경배한다. 그래도 하나님의 이름은 찬송을 받으시기 합당하다고 욥은 고백한다. 이 모든 일에서 욥은 원망하으로 범죄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옳았고 사탄이 틀린 것이 입증되었다.

6. 우리 자신의 신앙은 하나님의 관점에 서 있는가, 아니면 사탄의 관점에 서 있는가? 하나는 진짜고 하나는 가짜다. 진짜는 신앙 자체로 사는 것이고 가짜는 신앙을 이용하는 것이다. 욥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가 받아 누리는 모든 물질적, 가정적 혜택이 아니라, 하나님과 누리는 관계였고 하나님 자신이었다. 이것이 욥기 전체를 통해서 두드러지지 않아 보이지만, 가장 놀랍게 강조되는 내용이다. 당신의 신앙은 어느 관점에 서 있는가? 신앙은 언제나 시험(temptation)에 걸려들 때, 본질을 드러낸다.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련(trial)을 통해서 우리의 참된 신앙은 더 견고해지고 빛을 발하게 된다.

7. 고난과 위기가 찾아올 때 당신이 제일 먼저 하는 반응은 무엇인가?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하나님이 죽으신 것처럼 절망하고 비탄해 하며 땅을 치고 통곡하는가? 아니면 욥과 같이 하나님을 예배하는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중한 것들을 모두 앗아가신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욥처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에게 가장 좋은 일이 일어날 때에도 ‘첫 번째 반응’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하물며 참담한 고난과 위기의 연속 속에서 어찌 그것이 쉽겠는가? 욥기에서 이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당신이 고난 가운데 있다면, 비록 첫 번째 반응은 아닐지 몰라도, 지금이라도 하나님을 경배하겠는가?

8. 하늘 법정에서 하나님과 사탄의 시비 속에서 일어나는 고난이 있다. 욥의 고난이다. 물론 우리는 욥이 아니다. 그러나 혹시 지금 내가 겪는 고난이 정말 내게서 원인을 특별하게 발견할 수 없는 것이라면, 정말 그렇다면, 어쩌면 욥이 겪었던 고난의 원인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나를 자랑하시는 바람에, 사탄의 시기심을 격동하여 일어난 고난일 수도 있다. 그렇기다면 이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고난인가! 끝까지 견디고 끝까지 하나님을 경배하라.

9.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것들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저희를 구원하시고 십자가에 독생자를 못박아 죽이시도록 저희를 사랑하여주신 하나님을 사랑하옵나이다. 이 사랑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고난이 찾아올 때, 가장 먼저 하나님을 경배하는 믿음을 주시고, 마지막에 이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