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
3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
4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이 명령을 너희에게 내린 것은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5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을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6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7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8 너희는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는도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니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9 너희가 내 길을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치우치게 하였으므로 나도 너희로 하여금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거짓을 행하는 유다
10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
11 유다는 거짓을 행하였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에서는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유다는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그 성결을 욕되게 하여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였으니
12 이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속한 자는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는 물론이요 만군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자도 여호와께서 야곱의 장막 가운데에서 끊어 버리시리라
13 너희가 이런 일도 행하나니 곧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제단을 가리게 하는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다시는 너희의 봉헌물을 돌아보지도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기꺼이 받지도 아니하시거늘
14 너희는 이르기를 어찌 됨이니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네가 어려서 맞이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기 때문이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서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거짓을 행하였도다
15 그에게는 영이 충만하였으나 오직 하나를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만드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맞이한 아내에게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
16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거짓을 행하지 말지니라
주께서 임하시는 날
17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롭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
말씀내용
2장. 형제를 진실히 대하고 살라 (찬 221)
1. 선지자는 계속해서 제사장들에게 경고한다(1~9). 만일 제사장이 계속 이런 식으로 행하고 듣지 않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저주하여 그들이 절기에 드리는 희생제물의 똥을 그들의 얼굴에 바르겠다고 하신다(3). 제사 후 밖에 버리는 똥을 제사장의 얼굴에 바른다는 것은 그들도 함께 버릴 것이라는 경고다. 하나님은 레위와 세운 언약을 지속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바라신다(4~5). ‘레위와 세운 언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바알브올을 섬겨 배교할 때, 레위의 손자 비느하스가 음행하는 이스라엘 남자와 미디안 여인을 사람들의 목전에서 찔러 죽임으로 하나님께서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주신 일을 가리킨다(민 25:1~13). 예배가 다 무너져 버린 지금 누가 비느하스 같은 거룩한 열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를 묻는 말씀이다.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경외했고 자기가 섬기는 하나님을 알았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시대의 모든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방종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렸기 때문이다. 제사장의 입에는 진리의 법(말씀)이 있어야 하고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 많은 사람을 죄악에서 돌이키게 할 책임이 있었지만(6~7), 그들은 정도(正道)를 버렸다. 많은 사람을 죄악에서 인도하기는커녕 오히려 율법에 걸려 죄를 짓고 넘어지게 만들었다(8).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고 만인에게 공정하게 율법을 적용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영적 지도자인 제사장들이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9).
2. 유다 백성의 영적 상태가 메마르고 저조한 이유는 단지 지도자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제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신다. 10절은 10~16절 전체의 핵심인데, 백성들이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경험하고 살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이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며 살기 때문이다. 형제를 배신하고 신의를 저버리고 살아가는 것을 가리킨다. 기도를 해도 들으시는 것 같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지 못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것인지 아닌지도 모를 영적 혼돈과 무감각 속에 떨어지게 된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 하나로 만드신 신앙 공동체의 연합을 깨뜨린 행위 즉, 형제에게 거짓을 행했기 때문이다. 성도가 성도에게, 형제가 형제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는 영적 무감각과 침체를 가져온다. 신앙은 관계다. 하나님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과 맺는 관계다. 형제와의 관계에서 믿음을 저버리는 행동, 정직함(integrity) 없이 행동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양심은 믿음을 담는 그릇이고 거짓말은 양심을 깨뜨린다. 선한 양심은 신앙 생활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부정직한 이익의 대가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실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이 이방 여인과 결혼하고, 마음대로 결혼관계를 깨는 이혼으로 조상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한 것을 지적하신다. 언약 파기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깬다. 하나님의 백성이 불신자(이방신의 딸들)와 결혼하는 행위는 성결을 욕되게 하고 교회를 훼손하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는 배신행위이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는 행위다.
3. 이어지는 사례는 이혼의 문제이다. 백성들은 왜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봉헌물(제물)을 받지 않으시느냐고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다(13,14). 하나님께서는 아내에게 거짓을 행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신다. 유다 백성이 자기 아내와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아내를 폭력으로 학대하였는데(16) 이것은 언약의 문제이고 믿음을 저버린 문제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소중히 여기시고 그것을 우리 구원의 근거로 삼으신다. 그러므로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은 너희가 영적인 회복을 원한다면 “심령을 삼가 지켜 거짓을 행하지 말라”고 하신다(15b). 하나님이 하나되게 하신 교회의 하나됨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에게 충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의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다. 부부의 하나됨의 언약을 지키는 것도 성도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충성하는 것이다. 더러운 이익에 양심이 오염되지 않게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리고 사는 중요한 조건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괴롭게 해드리고서도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라고 묻는다(17). 또 그들은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잘 되는 걸로 봐서는 하나님이 그들을 기뻐하시는 것 같은데, 도대체 공의의 하나님은 어디 계신거야?”라고 불평한다.
4. 영적 지도자가 정한 것과 부정한 것, 거룩과 속됨의 구분을 가르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지도자들을 부끄럽게 만드실 것이다. 그러나 지도자들만의 책임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는 이유는 백성들 스스로가 형제를 속이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당신은 형제와의 관계에서 진실(integrity)을 지키고 사는가? 양심을 삼가 지키고 살아가는가? 삶에서 거짓을 행하여 이익을 얻지는 않는가?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 형제를 사랑하는 자만이 하나님 사랑을 알고 경험한다.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산다면 형제 앞에서도 믿음으로 산다. 결혼 관계의 신의는 중요하다. 사람과 형제들 앞에서 거짓을 행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향한 비느하스의 열심이 정말 필요하다.
5.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향한 열정을 허락하옵시고, 하나님 앞에서 저희 심령을 잘 지키고, 양심을 팔아 부정한 이익을 얻어 하나님의 임재를 상실하는 어리석은 인생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형제를 진실히 대하고 진실만을 말하게 하시며, 화평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여 하나님의 교회의 하나됨을 신실하게 지키는 저희가 되게 하사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살게 하옵소서.”